앞으로 주일예배에서는 베드로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베드로서는 두 편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고,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도 베드로가 하나님 말씀을 기록할 때는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혹자는 네로 황제(주후37-68년)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시절에 베드로가 그리스도인들을 신앙적으로 준비시키기 위해서 기록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편지인 베드로전서는 오늘날 터키에 해당하는 소아시아 지역에 살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사도바울이 전한 복음이 소아시아 전체로 퍼져 나갔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주로 예수님을 처음 믿은 이방인들이 살고 있었고, 유대인들도 회당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그렇다면 베드로의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이방인들로서 예수님을 믿었거나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람들입니다. 말 그대로 흩어진 나그네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힘든 가운데도 신앙을 지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서 다시금 알려줍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백성이 되었습니다. 왕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씨가 마음에 심겼기에 거룩한 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고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1절에서 말하듯이 우리도 세상 속에서 흩어진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함께 모여서 예배한 후에는 각자의 자리로 흩어집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나그네가 걷는 순례길입니다. 초대교회가 겪었던 박해는 아니어도 우리 역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치뤄야 할 대가와 알게 모르게 닥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베드로를 통해서 주신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면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고 그대로 따라 살아감으로 강하고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기 원합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는 흩어진 나그네가 누구인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선택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연히 또는 무작위로 선택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미리아심(예지,豫知)을 따라서 선택되었습니다. 거룩하신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택에 기쁨으로 순종하도록 돕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은 십자가의 보혈과 더불어 구약에서 드리던 희생제물을 뜻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으로 선택되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사실은 그리스도들이 자신을 발견하는 첫 단계입니다. 선택 받은 하나님 백성으로 세상 속에서 은혜와 평강을 누리고 여기서부터 예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는 것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