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나름 노력하지만
저와 참빛 식구들이 깊게 소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예배에 못 오신 분들께
주일 저녁 카톡으로 안부 인사와 설교를 보내드립니다.
친절하게 먼저 기도 제목을 나눠주시는 분들도 있고,
잠깐 만나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표정을 살피면서 기도 제목을 알아채기도 합니다.
목회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그런 능력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헌금 봉투에 기도 제목을 써 주시는 것도
제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책상에 놓고 한 주간 열심히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기도 제목에서
“사랑과 질서”라는 말을 만났습니다.
참 좋은 표현입니다.
사랑에 질서가 없으면
무분별하고 보기에 안좋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가족 그리고 성도 간의 사귐에도 질서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사랑을 주도하는 사람보다
그 사랑을 받는 수혜자에 의해서 결정 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질서일 것입니다.
물론
지나치게 질서만 강조하면 사랑에 힘이 빠집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고,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질서를 생각하다가 자칫 사랑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랑과 질서의 긴장,
사랑과 질서의 조화가 꼭 요청됩니다.
우리 참빛 공동체 안에 사랑과 질서가
아름답게 나타나길 기도하겠습니다.
2.
시편을 읽으면서 비슷한 말씀을 만났습니다.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시편 85:10-11)
Steadfast love and faithfulness meet;
righteousness and peace kiss each other.
Faithfulness springs up from the ground,
and righteousness looks down from the sky. (Psalms 85:10-11)
이보다 멋진 말씀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인애와 진리 – 진실한 사랑,
의와 화평 – 올바른 평화,
땅의 진리와 하늘의 의가 합쳐지는 순간입니다.
하늘과 땅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우리 안에
그리고 세상 속에서도
이런 조화와 통합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땅의 진리를 원하시니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과 질서, 인애와 진리, 의와 화평, 그리고 땅의 진실함이
하늘의 의와 만나는 멋진 사건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6.15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