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새벽 기도회에서는
오늘부터 예레미야 30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레미야서는
남유다가 멸망하기 20여 년 전부터
하나님을 떠난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심판이 임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서 한 가운데인30-33장에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벽에 권사님들과
예레미야서의 심판 메시지를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 새벽부터 30장을 읽기 시작하니 말씀의 은혜가 쏟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2.
예레미야서의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돌아오라(return)”입니다.
예레미야서에서 돌아오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면서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 백성으로 언약 가운데 살 수 있지만,
교만한 마음에 하나님을 버리고 끝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인과응보>의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위로와 소망의 말씀인 30장에 이르면
돌아오라는 조건이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무조건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3.
은혜는 선물입니다.
선물에 조건이 붙으면 거래가 됩니다.
예레미야가 말하는 은혜 역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아무 조건이 없습니다.
예레미야서의 은혜를 묵상하면서
마치 하나님의 은혜가 공기처럼 우리 주변에 가득 차 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마음을 열면
은혜가 큰 물결처럼 우리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져야 은혜가 임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을 가져야 은혜라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믿음으로 문을 열면,
문 앞에까지 이른 은혜가 우리에게 밀려 들어오는 것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주님의 선물, 주님의 은혜입니다.
새벽에 이 은혜를 묵상하니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가 주님의 선물인 것이 실감 나던지요!
오늘 하루
주님의 은혜로 살기 원합니다.
은혜로 숨을 쉬고,
우리 마음과 삶에 물결처럼,
샌프란의 밀려오는 안개처럼,
맑은 공기처럼 임하는 주의 은혜를 체험하기 원합니다.
그들에게서 감사하는 소리가 나오고 즐거워하는 자들의 소리가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존귀하게 하리니 그들은 비천하여지지 아니하리라 (예레미야 30:19)
Out of them shall come songs of thanksgiving, and the voices of those who celebrate. I will multiply them,
and they shall not be few; I will make them honored, and they shall not be small. (Jer 30:19)
하나님 아버지,
믿음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참빛 식구들의 마음과 삶을
주의 은혜로 가득 채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6.2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