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자하심

신앙에는 우리의 모든 지각이 총동원되어야 합니다. 이성을 사용해서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고 우리가 믿는 신앙에 대해서 고민하고 탐구합니다. 교리 (doctrine)에 관한 공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을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experience)하는 것입니다. 체험은 신앙에 확신을 줍니다. 물론 교리가 빠진 체험은 쉽게 뜨거워졌다가 식어버리는 롤러코스터 신앙이 되기 쉽습니다. 체험이 빠진 교리 역시 탁상공론으로 전락할 수 있기에 머리와 가슴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교리와 체험에 손과 발로 실천하는 행위(practice)가 더해지면 말 그대로 성숙한 신앙입니다.

 

우리는 교리와 체험과 행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에 치우침 없이 세 가지 덕목에서 균형을 이루며 자라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소아시아의 흩어진 나그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베드로 역시 교리와 체험과 행함의 세 가지 덕목을 반복해서 교훈했습니다.

 

하나님의 미리 아심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와 성령이 순종케 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금과 은보다 더 귀한 믿음을 갖고 보지 않은 예수님을 굳게 믿고 사랑하기를 권면합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산 소망을 갖게 됩니다. 거듭 태어남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 태어난 후에는, 거룩한 길을 가야 합니다. 생각과 삶이 구별되는 것입니다. 선한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떳떳할 수 있어야 합니다. 뜨겁게 서로 사랑함으로 진실되고 정결한 신앙을 실천해야 합니다.

 

거룩한 삶을 위해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헛된 행위들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썩지 아니할 복음의 말씀으로 거듭 태어난 그리스도인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갓난아이처럼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젖먹이의 심정과 태도로 하나님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말씀은 순전해서 우리를 진실하게 만듭니다. 하나님 말씀은 신령해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힘을 줍니다. 말씀을 통해서 구원을 이루고 예수님을 닮아 갑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이 복음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인자하신 하나님을 맛보아 알기 원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자신의 백성을 돌보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은혜입니다. 친히 자라도록 힘을 주시고 인도하시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맛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꼭 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한 주간도 깊고 실제적인 주의 은혜로 살아갑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