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등장합니다. 재산이나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각각의 은사대로 은혜를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은혜를 관리하고 그것을 공동체와 세상에서 나눠줘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로서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범사에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혼자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각각에 맞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들입니다. 로마서 12장 6절 이하에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사의 목록이 나옵니다: 예언,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 사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은사를 맡기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선한 청지기의 직무입니다.
주인은 때가 되면 청지기를 불러서 그가 행한 일을 보고받고 회계할 것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7절)라는 말씀이 그 뜻입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청지기는 항상 허리띠를 동이고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청지기의 삶을 살기로 날마다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기도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맡은 청지기와의 일대일 관계라면, 사랑은 공동체와 세상 속에서 감당하는 청지기직입니다. “뜨겁게 피차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수많은 죄를 덮어주고 서로 대접하며 환대합니다. 이처럼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정신을 차리고 기도와 사랑의 실천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은사를 갖고 주님의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