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좋은 아침입니다

 

요즘 미국 언론은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버지니아 샤롯츠빌 사건의 후폭풍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을 지휘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두고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그들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의 충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감싸는 듯한 애매한 발언을 하면서

미국 사회 곳곳에 이끼처럼 끼어있던 인종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느낌입니다.

 

어디서 힘을 얻었는지

뒤에서 쉬쉬하며 활동하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점점 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

5년 동안 살았던 인디애나 블루밍턴에서

북쪽으로 20마일 떨어진 마틴스빌이라는 곳에

KKK지역본부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2000년 통계를 살펴보니

약11,000명 주민 가운데 흑인은 11명일 정도로

유색인종이 발을 붙이기 힘든 도시였습니다.

 

어쩌다가 그 도시를 지나갈 기회가 생기면

왠지 기분이 언짢고 얼른 빠져나오기 위해서

서둘러 엑셀러레이터를 밟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교민 가운데 한 분은 그 도시의 약국에 근무하셨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인종이나 피부 색깔 등에 대한 차별과

이것을 빙자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형상을 따라 모든 사람을 지으셨기에

누구나 존중받고 공평하게 대우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평화가 깨지고

무고한 시민들을 위협하는 일이기에

경계하고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이 미국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갈라진 모든 것을 충만한 은혜로 통합시켜 주십시오

찢겨진 모든 것을 충만한 사랑으로 아물게 해주십시오

부활, 새로운 생명을 주십시오.

Unite in full grace all that is divided.

Mend in full love all that is torn.

Resurrect us, we pray.

 

우리의 삶도 만만치 않지만

잠시 멈춰서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기 원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5:9)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shall be called sons of God.(Matthew 5:9)

 

하나님 아버지,

분열된 세상이 화합하게 하시고

찢겨진 마음들이 하나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주의 평화, 샬롬을 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8.17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