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수요예배에서는
마가복음을 마치고 다시 예레미야로 돌아와서
후반부를 읽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는 크게 1-25장과
26-52장으로 나누어 집니다.
전반부는 예루살렘을 향한 예레미야의 예언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식이고 문체는 대개 시어체로 쓰였습니다.
후반부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선지자의 삶을 통해서 전합니다.
예레미야의 모습에서 예수님을 발견할 정도입니다.
예레미야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르는 것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500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다윗 왕조가 막을 내리는 순간에
눈물로 예언한 말씀이기에 만만히 읽을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는 식이어서 마음이 서늘해집니다.
2.
그런데 이번 수요일부터 읽기 시작한
예레미야 30-33장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무 조건 없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지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상한 곳에서 새로운 살이 돋아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약속을 저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등 하나님을 떠난 백성을 향해서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고
망가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십니다.
다음 주에 살펴볼 31장에 가면
새로운 언약을 선포하시면서
모세 시대처럼 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새겨 주시겠답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렘31:33)
But this is the covenant that I will make with the house of Israel after those days, declares the LORD:
I will put my law within them, and I will write it on their hearts. And I will be their God, and they shall be my people.(Jer 31:33)
3.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죄의 고발과 심판의 말씀 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위로, 용서, 치유와 소망의 말씀이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예레미야서의 구조를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속마음을 느낍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물으셨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속마음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신의 힘으로 돌아올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서 아무 조건 없이
다시금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우리 역시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 아버지의 속마음,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큰 사랑이 넘치길 원합니다.
그들에게서 감사하는 소리가 나오고 즐거워하는 자들의 소리가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존귀하게 하리니 그들은 비천하여지지 아니하리라 (렘30:19)
Out of them shall come songs of thanksgiving,
and the voices of those who celebrate.
I will multiply them, and they shall not be few;
I will make them honored, and they shall not be small. (Jer 30:19)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은혜로 사는 하루가 되게 하시고
주의 은혜에 감사하는 참빛 식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3 22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