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5)

기독교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마음 한가운데 모시고 신앙과 삶의 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세로 목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갑니다. 십자가의 가로 목을 통해서 이웃에게 나갑니다. 세로 목과 가로 목이 만나는 한 가운데 우리가 서 있습니다.

 

십자가는 아담 이래 모든 사람 속에 내재되어 있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깊이 뿌리내린 악의 속성을 해결해 주신 승리의 상징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얽어 매고 있는 죄의 속박을 풀어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죗값을 갚아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죄의 결과가 죽음이라고 했으니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죄로 인해서 막혀 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십자가를 통해서 다시 이어지고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열렸습니다.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십자가를 통한 주님의 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가능해진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사소해 보이고,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신앙의 가치를 잊고 지낼 때도 많습니다. 그때마다 우리가 누리는 은혜가 예수님의 목숨과 맞바꾼 값비싼 것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십자가 위에 우리의 교만한 자아와 집착하는 욕심, 시기와 질투를 못박고 예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이제는 우리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예수님이 사신다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매일같이 십자가의 은혜에 힘입어 하나님께 나갑니다. 하나님께 나가서 예배하고 기도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합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죄사함의 은혜를 누립니다. 우리 안에 여전히 죄의 잔재가 있지만 그래도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가셨기에 우리의 악한 속성이 뿌리내렸던 죄에서 단절되었습니다.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죄와 죽음의 고리가 끊겼기에, 의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죽음의 세력에 얽매이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승리를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십자가의 은혜를 세상에 전하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와 사랑을 세상과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붙잡고 승리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