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

좋은 아침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밀레니엄 타워(301 Mission)라는 58층짜리 주거용 빌딩이 있습니다.

높이만 197m (645ft)에 달하는 빌딩입니다.

 

2009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어서

SF 자이언츠의 야구선수 헌터 펜스와

농구선수 케빈 듀런트가 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높은 빌딩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2016년에 처음 제기된 문제인데

현재 17인치가 내려앉았고

북서쪽으로 14인치 기울었습니다.

 

유명하신 분들이 사는 곳이기에 난리가 났습니다.

계속 가라앉고 있는 빌딩을 어떻게 보수해야 하고

책임소재와 보상문제를 놓고 여러 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엊그제 한 가지 보수 방식이 제시되었는데

보수비가 자그마치 2억-4억 달러에 이를 것 같답니다.

타워를 지을 때 들어간 3억 5천만 달러를 웃도는 엄청난 보수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도

그 효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네요 ㅠㅠ

 

어떤 입주자들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을 것을 제안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답니다.

하여튼 지혜를 모으고 정확히 대책을 세워서

그 큰 건물의 안정성이 확보되길 바랍니다.

 

2.

밀레니엄 타워의 보수공사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기초공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보수비용이 건축비용을 웃돈다는 기사를 읽으며

저도 모르게 혀를 찼습니다.

 

물론 건설하신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큰 건물이 17인치나 내려앉았으니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입니다.

(내려앉은 상태에서도 건물은 안전하다니 기술력이 대단합니다)

지난 사순절부터 주일예배에서

<사도신경>을 차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신앙의 첫 단추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신앙을 높이 쌓아 올리는 기초공사인 셈입니다.

 

신앙도 기초가 부실하면

바람이 불고 홍수가 났을 때 주저앉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기초공사는 겉모습이 아니라 속에 숨겨진 내공이니

속이 꽉 차 있어야 합니다.

 

사도신경을 함께 공부하면서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참빛 식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을 갖추고,

그 위에 각자 신앙의 집을 근사하게 세워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뒤에서 기도하고 힘닿는 대로 돕겠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마태7:24-25)

Everyone then who hears these words of mine and does them will be like a wise man who built his house on the rock. And the rain fell, and the floods came, and the winds blew and beat on that house, but it did not fall, because it had been founded on the rock.(Matthew 7:24-25)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께

흔들림 없고 내려앉지 않을 신앙과 삶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4.19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