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각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누구인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특별히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두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라드는 2014년 ISIS에게 엄마를 잃고
자신은 성노예로 팔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25세 여성입니다.
이라크의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출신인 무라드는
ISIS에서 탈출한 이후 여성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개월 동안 성노예로 살았던 칠흑 같은 경험을 떠올리며
여전히 노예처럼 붙잡혀 있는 여성들의 해방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픈 경험을 극복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돕는 일에 나선 20대 중반의 여성
무라드가 대단해 보입니다.
올해 63세인 무퀘게는
아프리카 콩고의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20년동안
성폭행을 당했던 여성들의 치료와 재활을 도왔습니다.
그가 치료한 여성이 3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를 통해서
무퀘게 한 사람이 펼친 사랑의 의술이
얼마나 많은 여성에게 새 삶을 주었는 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무퀘게는 생명의 위협을 받아서 병원을 접고 콩고를 떠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여전히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돌아와 병원을 열었고,
그에게 치료받은 여성들이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서면서
무퀘게와 그의 병원을 지켰습니다.
우리가 주목할 일은
무퀘게가 신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목숨을 건 그의 희생적 사랑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일 것입니다.
작은 자 하나에 행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무퀘게는 열악하고 위험천만한 곳에 병원을 열었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연약한 피해 여성들을 치료하고 사랑으로 돌보았습니다.
노벨 평화상에 손색이 없습니다.
2.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악하고 험하지만
곳곳에서 말없이 희생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힘이 없어 보이지만,
그분들이 하는 일을 통해서 생명을 얻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회복됩니다.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처음 시작은 미미했을 것입니다.
우연히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너무 험해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교회 <작은사랑나눔> 헌금도
일본 우토로 한인 마을에 찾아온 평화를 기념하는데
귀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참빛 식구들이 하시는 일이
하나님 나라가 세상에 임하는 데 자연스레 사용되는
주님의 손길/섭리가 임하길 기도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
Truly, I say to you, as you did it to one of the least of these my brothers, you did it to me. (Mat 25:40)
하나님 아버지,
지금 이순간에도 세상 곳곳에서
묵묵히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손길들을 보호하시고 축복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 10. 11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