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토요일에는
피츠버그에 있는 “생명 나무(three of life)” 유대인 회당에서
또 다시 총기 사건이 일어나서 경찰관 포함 열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20년에 세워진 오랜 역사의 회당이었고
그날은 50-60명이 안식일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두 없애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던
40대 중반의 백인 남성이
자동소총을 들고 회당을 침입해서 총기를 난사한 것입니다.
이 사람은 SNS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제는 자신이 일을 치르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회당으로 향했답니다.
일종의 혐오 범죄입니다.
2.
미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혐오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저지르는 범죄인데
이번 사건처럼 유대인을 혐오하는 사람이
무작정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입니다.
특정인을 미리 지정하지 않으니 미리 예방하기 힘들고
혐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미리 찾아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유형의 범죄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않다는 표시입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복음서를 읽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예수님 역시 혐오 범죄로 십자가형을 받으셨습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과 사역을 처음부터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눈엣가시처럼 여겼고
어떤 수를 써서라도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결국 빌라도의 손을 빌려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그들이 믿는 구약의 예언대로 메시아로 오셨으니
누구보다 예수님을 영접해야 할 사람들이
예수님을 성문 밖 골고다 언덕으로 내쫓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들이 쌓아놓은 세계에 들어와서는 안 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해야 할 인물로 본 것입니다.
3.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살며, 사자와 짐승이 함께 있고
심지어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고 장난칩니다(사11:6-8).
이처럼 더불어 사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모습인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하나님 나라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번 총기규제를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 있는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기 원합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 6:10)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Mat 6:10)
하나님 아버지,
행여나 우리 안에 미움, 시기, 질투가 있다면
주님 뜻대로 다스리게 하시고
세상에 평화를 이루는 주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 11.1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