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20년 전 한국에 있을 때를 회상하면
이맘때가 되면 캐럴이 거리에 울려 퍼지고
흰 눈도 내리면서 연말연시 기분이 났는데
미국은 땅이 넓어서인지 늘 비슷비슷한 일상입니다.
우리 교회도 12월 첫 주가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것이 최고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가정의 80% 정도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답니다.
예전에는 거의 생나무 트리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인조 트리도 많이 사용합니다.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매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중국에서 수입한 플라스틱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환경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생나무를 훼손하면서
일 년에 한 달 트리를 세우는 것이 자연 훼손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합니다.
생나무 트리를 지지하는 분들은
서부의 오레곤이나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의 대형 트리 농장에서 재배된 것으로
트리를 뽑고 나면 다시 심는 식이고,
침엽수인 트리는 아무 곳이나 잘 자라서 쉬는 땅을 이용하는 이점이 있다고 반박합니다.
2.
트리 하나를 놓고도 이렇게 사람들의 견해가 갈리니
세상에서 화평케 하는 자로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 살펴보는 로마서 3장 말씀대로
모든 사람이 각각 자기 생각을 갖고
본능적으로 자기중심의 삶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희생하시면서
화평케 하는 자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사역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많이 갈라져 있습니다.
추구하는 삶의 목표, 생각하는 관점,
세상을 보는 견해가 흑과 백처럼 갈라졌습니다.
화평케 하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상실한 것입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보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평화가 임하길 바랍니다.
자잘한 것에는 의견의 차이가 생겨도
크고 중요한 이슈에 마음을 합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인조 트리가 좋을까요? 생나무 트리가 좋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트리를 파는 야드에 가서 트리를 골라와서
장식하는 것을 생각하면 생나무가 좋을 겁니다. 향도 느낄 수 있구요^^
비용이나 재활용 측면에서는 인조도 괜찮겠지요.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자잘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로마 3:25)
God put forward as a propitiation by his blood, to be received by faith. (Rom 3:25)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평화를 주시고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하나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 12. 6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