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교회라는 올해 표어를 따라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자신을 돌보고, 교회를 돌보며, 이웃을 돌보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핏값을 주고 사신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제사로 드려야 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이지 분별하면서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를 포함한 공동체를 돌보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믿음의 분량대로 공동체를 섬깁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지체라는 마음으로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합니다. 서로 거짓없이 사랑하고, 악이 아니라 선에 속해야 합니다. 형제를 사랑하고 서로 우애하며 존경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사랑받기를 기다리거나 돌봄을 기대하지 말고 먼저 사랑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우리 서로 이렇게 돌봄을 실천하면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공동체를 돌보면 쉽게 지칩니다. 그리스도인의 돌봄은 신앙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커다란 어려움이 닥쳐도 견뎌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공동체 섬김에 대한 실제적인 교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입니다. 로마 교회는 비교적 풍부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어려운 성도들이 있었을 텐데 그들을 도우라는 권면입니다. 대도시 로마를 찾는 나그네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들도 대접하라는 부탁입니다. 이것은 바울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입니다. 바울이 가는 곳마다 그를 대접하는 손길이 있었기에 전도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는 말씀은 교회 안팎에 모두 해당합니다. 로마 교회 안의 갈등은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는 관계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불평하고 미워하며 심한 경우 서로를 박해했을 것입니다. 교회 밖에서의 핍박과 박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처럼 박해하는 자를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부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미덕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은 한마음을 품고 서로를 긍휼히 여기라는 부탁입니다. 말 그대로 공동체임을 마음과 몸으로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앞에서는 물론 빌립보 교회에도 부탁했던 대로 마음을 같이 하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을 같이하고 서로를 겸손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은 그리스도 교회에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공동체가 이렇게 세워집니다. 우리가 서로 돌볼 때 이룰 수 있는 꿈의 공동체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