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좋은 아침입니다.

 

1.

2019년에 보내는 마지막

목요서신입니다.

 

2010년대가 지나고

새로운 10년 202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봅니다.

교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한 십년을 은혜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겁도 없이 교회 건물을 구입하면서

셋방살이를 면했지만,

은행 빚을 갚을 것이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지난 8년 동안 한 번의 연체없이 모기지를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두 해 정도만 잘 지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럴수록 더욱 겸손하고 긴장해야겠지요.

 

자체 건물이 있으니

교회 사역에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리 뛰어도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 교회를 빌려 쓸 때는

음식도 마음껏 할 수 없고, 장소 사용도 제한적이었습니다.

 

2.

건물이 교회를 이루는 공간이라면,

더 중요한 것은 교회를 세우는 성도들입니다.

교회를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권사님들께서 꿋꿋하게 변함없이 교회를 지켜주셨습니다.

연세가 드시고 연약해지셔서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

그래도 주일을 지키시면서 귀감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겸손하고 훌륭한 젊은 성도님들을 뽑아서

우리 교회에 보내주셨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운전해 오시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2020년 새해부터는

남선교회는 물론 여선교회도 젊은 집사님들이 인도하시고

교회의 중요한 사안들도 젊은 집사님들께서 함께 하시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우리 교회 모습과 180도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저는

우리 참빛 식구들께서

교회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시길 기도했습니다.

 

개인적인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경험하지만,

교회가 시작되고, 세워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모든 성도님께서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간증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고백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이제 앞으로 맞는 2020년도 하나님께 맡깁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 믿음의 역사를 보기 원합니다.

 

물론, 교회가 세워지기가 쉽지 않아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찾아 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도 한마음이 되어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시작하는 2020년에는

우리 아이들이 많이 클 것입니다.

참빛 자녀들이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자라가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어르신들이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돌보고 구제하는 일에 더 힘쓰기 원합니다.

 

올 한해는 물론 지난 10년을 지켜주시고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섬겨주신 모든 참빛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And I am sure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bring it

to completion at the day of Jesus Christ. (Phil 1:6)

 

하나님 아버지,

감사함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함께 교회를 세운 참빛 식구들을 한없이 축복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2.26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