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 벽두부터
중동발 전쟁의 기운,
호주발 산불,
중국발 신종폐렴까지 어두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경자년 새해는 흰쥐띠 해라고
무엇인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대했건만
세계정세가 아직은 잔뜩 흐림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 주일에는 NBA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세 살부터 농구를 시작했고,
여덟 살이 된 1996년에 자신이 좋아하는 LA 레이커스에 입단해서
2016년까지 20년 동안 다섯 번이나 팀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아버지처럼 농구선수가 되려는
열세 살 딸과 함께 자가용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짙은 안개에 시야를 잃으면서 헬기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막 불혹을 넘긴 41세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스포츠 스타의 죽음을
많은 사람이 추모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국 전체가 그와 딸의 죽음을 추모하는 듯합니다.
2.
새해 첫 달에
올해 우리 교회 표어인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Arise and shine”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올 한해 각자의 자리에서 일어나고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빛을 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유별나고 큰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의 일이 되길 바랐습니다.
깜깜한 세상이지만
하나님과 더불어 꿈을 꾸고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동화 같은 세상을 상상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로 눈을 돌리면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여지없이 어디선가 크고 작은 폭풍우가 밀어닥칩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길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3.
겸손하기 원합니다.
차분하기 원합니다.
정말 중요하고 궁극적인 일에 집중하기 원합니다.
‘순간의 일’과 ‘영원의 삶’을 구별하기 원합니다.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 앞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 일에 힘을 다하기 원합니다.
지금은 그 끝을 모두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연결해 주실 것을 믿고 말입니다.
새해의 첫 달을 마무리하면서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우리 인생길을 돌아보고 재조정하고
다시 힘차게 새달을 맞읍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사 60:1)
Arise, shine, for your light has come,
and the glory of the LORD has risen upon you. (Isa 60:1)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이 살아가는 인생길을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인도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1.30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