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우리 예수님 (1)

–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님

 

가능하면 주일설교 본문을 신약과 구약성경을 번갈아 다루고 있습니다. 새해 첫 달에는 우리 교회 표어인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가 들어 있는 구약 성경 이사야서 60장 말씀을 나눴습니다. 말씀대로 올 한해 <쿰>하고 일어나서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빛을 세상에 전하기 원합니다.

 

참빛 식구들께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사셔서 세상의 부조리와 악한 모습이 드러나고, 그곳에도 예수님의 빛이 임하길 바랍니다. 새해 첫 달부터 지구 곳곳에서 들려오는 전쟁, 자연재해 그리고 최근의 신종 폐렴까지 어수선한 세상에 예수님의 치유와 온전함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2천년 전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팔레스타인은 로마의 식민지였고, 예루살렘 중심의 종교는 말할 수 없이 타락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의 권력 다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니 힘없는 백성들의 삶이 피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권력에 저항하셨습니다. 그릇된 종교를 무너뜨리고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시도를 하셨습니다. 죽음을 불사하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세상에 전하셨습니다. 대부분의 권력자들은 예수님을 불편해하고 급기야 죽일 생각을 했지만, 많은 백성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중에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신 열두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갈릴리 어부, 고민하던 세리, 로마 정권을 무너뜨리고 다윗 왕국을 재건하려던 열심당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가족과 재산까지 모두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많은 병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질병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벌로 여겼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병이 나도 의사를 찾아갈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오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는데, 앞으로 살펴볼 마태복음 8-9장에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만난 병자는 당시에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나병 환자였습니다. 나병에 걸리면 공동체에서 쫓겨나서 격리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없었고, 저주받은 인생 취급을 받았습니다. 나병으로 인해서 흉해진 외모만큼 이들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진 채 절망적인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왔을 때,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찾아와서 깨끗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께 나오기까지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비난과 저지를 감수하고 왔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서 나병 환자를 만지셨습니다. 그리고 “깨끗함을 받으라”고 명령하시니 즉시 병이 나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꺼리고 혐오하는 나병 환자를 고치신 예수님, 역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