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폐렴 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 심각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한국은 물론 당사자 중국이나 인접국 일본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랍니다.
전염병이 돌면서 균형이 깨지니
경제도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애플 아이폰의 경우
중국 생산공장의 차질로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답니다.
2.
세상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매사에 “균형(balance)”이 중요합니다.
일과 쉼의 균형, 직장과 가정의 균형,
육체와 마음, 그리고 영의 균형,
건강을 뜻하는 몸의 균형,
신앙과 생활의 균형,
자녀 교육의 경우 훈육과 격려의 균형 등등.
평균대 위에서 연기하는 체조선수들이
균형을 잃으면 삐끗하고 평균대에서 떨어지듯이
우리도 균형을 상실하면 흔들거리거나 무너져 내립니다.
또한 지나치게 균형을 강조하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신앙과 생활을 균형을 쫓다가
신앙도 미지근하고, 생활도 엉거주춤한 상태가 되는 경우입니다.
3.
어느 순간에는
<선택과 몰입>이 필요합니다.
곧 사순절이 다가오는데
신앙을 위해서 시간을 떼어놓고 에너지를 쏟으면서
말씀과 기도에 힘쓰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우리의 삶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일 외에 주중까지 교회 봉사에 힘쓰다가
삶이 망가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선택과 몰입을 반복하지만
결국에는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4.
우리가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충만한 은혜를 내려 주시지만
우리는 은혜와 침묵이 번갈아 찾아오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의 손길이 눈에 보이듯이 임합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어떤 때는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하나님의 침묵이 이어집니다.
탄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도 길게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평균적으로 임하는 것을 봅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을 믿기에
오늘도 차분하게 주의 길을 걷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연결해 주시고
궁극적으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 믿음과 확신을 갖고
우리 앞에 있는 벽과 경계를 넘어서 주님께 나갑니다.
삶에 밀려오는 폭풍우를 막아낼 힘과
벽을 뚫고 나갈 용기와
삶의 균형을 이룰 하늘의 지혜를 구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평균케 하려 함이니 (고후 8:13)
I do not mean that others should be eased and you burdened,
but that as a matter of fairness (2Cor 8:13)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균형을 회복시켜 주소서.
결국에는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고, 균형을 이루실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2.20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