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주일 설교 서두에
일 년째 암 투병 중이신 목사님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암이 찾아오면, 대부분 “암에 걸렸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암에 걸려들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살리는 말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살리는 말을 사용하고
기를 죽이고, 낙심을 불러오고,
행여나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말은 숨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전,
한국에서 중고등부를 가르칠 때,
온 종일 자신이 하는 말을 녹음해 보라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대로 실천한 아이는 없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한 주간 자신의 말을 조심했을 것입니다.
말에 힘이 있습니다.
말한 대로 이뤄진다는 말도 거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몸을 움직일 일이 줄어들면서
말이 많아지고 자신도 모르게 표현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힘 있는 말,
격려하고 살리는 생명의 언어를 구사하길 바랍니다.
행여나 말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2.
지난 석 달여 집에 갇혀 살았습니다.
마음대로 외출하지 못합니다.
친지들을 만날 수도 없습니다.
거주 이전의 자유를 박탈당한 것 같습니다.
구약성경의 이스라엘도
예루살렘이 멸망하면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70년 동안 유배 생활을 했습니다.
포로(captivity)입니다.
게다가 남의 나라에 잡혀간 유배(exile)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70년 바벨론 포로 동안
요즘 아침에 읽고 있는 구약성경 <신명기> 말씀을 기준으로
왜 예루살렘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고
포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비록 포로로 갇힌 신세였지만
지나온 과거를 반추하고
결국 회복해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은
영적 부흥기였습니다.
학자들은 바벨론 포로기에
구약성경 대부분이 완성되었다고 봅니다.
3.
집에 머무는 것이 지루하고
같은 날의 반복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고 게으를 수 있습니다.
행여나 마음이 힘들고 내려앉으며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듯 염려와 근심, 두려움과 낙심에 걸려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팬데믹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을 돌아보고, 마음을 새롭게 하고
깜깜한 동굴 안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앉아 동굴 입구의 빛을 보면서
새로운 일상을 근사하게 살기 원합니다.
주일에 나누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확실히 의지하고, 성령에 사로잡힌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내가 이제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사랑을 베풀지라 (에스겔 39:25)
Now I will restore the fortunes of Jacob and have mercy on the whole house of Israel,
and I will be jealous for my holy name. (Ezekiel 39:25)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닌 것에 사로잡힌 것이 있다면
성령의 능력으로 그것에서 해방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6. 11이-메일 목회 서신)
p.s.
– 저녁 10시는 참빛교회 기도 시간입니다. 기도 가운데 주의 부흥을 보게 하옵소서.
– 교회를 묵묵히 지키시는 어르신들이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 교회를 함께 세워나갈 청년들과 젊은 가정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옵소서.
– 진로를 놓고 기도하는 성도님들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 구제와 선교하려는 교회의 꿈이 성취됨을 보게 하옵소서.
– 부족함을 채우시는 주님을 보게 하소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시는 참빛 식구들께 보내는 서신입니다. 첨부한 주일 설교와 수요예배 교재를 읽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설교 용량이 큽니다. 아마 곧 지우셔야 할 겁니다. ^^
본 메일은 참빛 교회와 관련된 여러분께서도 함께 받으십니다. ^^
저희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혹시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