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매일 아침
구약성경의 다니엘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1-6장)는 바빌론에 포로 잡혀간
다니엘과 세 친구에 대한 말씀입니다.
후반부(7-12장)은 장차 일어날 예언으로
신약의 요한 계시록에 맞먹는 구약의 묵시입니다.
다니엘은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공격했을 때
1차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단순히 포로로 잡혀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왕족과 귀족 중에서 명철한 소년들을 데려다가
바빌론식 교육을 시킨 후에
제국 바빌론을 대표하는 현지 출신 지도자
또는 왕의 자문관으로 채용하기 위해서 선발된 것입니다.
2.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빌론 왕궁에서
바빌론의 학문과 왕을 보필하는데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이름도 바빌론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니엘의 히브리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이시다”라는 뜻이었는데
그만 <벨드사살>로 바뀝니다.
바빌론의 신 ‘벨’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포로 신분이었기에 다니엘은 꼼짝없이
바빌론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다니엘이 한 가지 뜻을 정합니다.
이름도 바뀌고,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바빌론 학문과 정책을 배워야 하지만
바빌론 신들에게 바쳤던 음식만은 먹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국 바빌론에서 포로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 다니엘이 지키려는 거룩, 구별점이었습니다.
음식으로 자신의 몸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마침 좋은 상관을 만나서 다니엘은 채소만 먹으면서
수련 기간을 모두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꿈을 해몽하는 특별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3.
다니엘은 바빌론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알아내고 해석하면서
왕을 보좌하는 높은 관리에 임명됩니다.
하지만, 다니엘이 하는 일은
이방 나라, 제국의 일입니다.
어쩌면 하나님 백성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종종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 일과 별개의 일을 해야 만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어떤 면에서 제국 바빌론과 흡사해서
신앙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때 다니엘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무조건 세상일을 거절할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은 기꺼이 수용(assimilation)하고
지켜야할 신앙의 원칙은 고수(separation)하려는 신앙의 결단입니다.
처음에 뜻을 정해서 우상의 음식을 먹지 않은 다니엘이
바빌론의 높은 관리에 올랐지만,
하루 세 번 고향을 향해서 기도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성취한 업적을 두고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앞에서 하나님을 언급했습니다.
결국 느부갓네살 왕도 하나님을 높이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제국 한가운데서
포로 다니엘이 하나님의 이름을 그의 삶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4.
아침마다 함께 읽어나갈
다니엘서 말씀이 기대됩니다.
비록 짧은 분량의 나눔이지만,
제국과 같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참빛 식구들께 위로와 도전이 되길 기대합니다.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단 2:47)
The king answered and said to Daniel,
“Truly, your God is God of gods and Lord of kings”(Dan 2:47)
하나님,
오늘도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참빛 식구들과 함께하시고
다니엘에게 주신 지혜와 용기, 신앙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11. 1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