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팬데믹이 언제 끝날까 막막했는데
엊그제부터 세상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그 답답하고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뎠습니다.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백신의 개발도
온 세상이 연대하고 협력하니 예상외로 일찍 개발되어서
샌프란의 경우 집단 면역에 가까운 숫자가 백신 접종을 끝냈습니다.
물론, 아직도 서로서로 조심해야 합니다.
행여나 2-3주 후에 코로나 케이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어렵게 문을 연 경제와 세상이 다시 닫히면 안 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교에 가고
우리 교회도 얼굴을 보면서 예배할 수 있고
팬데믹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어야 합니다.
팬데믹의 충격이 하도 컸기에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선뜻 집 밖을 나서는 것이 망설여지지만
감사한 일입니다.
2.
힘든 일을 견디면서
얻는 교훈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이 있습니다.
끝나기까지 조바심과 불안, 염려에 휩싸이곤 하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것에도 끝이 있습니다.
견뎌냈다는 자긍심도 갖게 됩니다.
물론, 코비드로 인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
사업이 힘겹거나 직장을 잃은 분들,
정신적으로 힘겨웠던 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함께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주일 설교에서 <예행연습>이라고 했듯이
어려움에 미리 준비하는 자세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초기에 휴지와 물,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던가요.
사재기는 안 되지만,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함도 배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모든 여정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납니다.
4.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변이 바이러스도 조심해야 하고
모든 것이 풀리면서 사람들의 긴장까지 풀어져서
무분별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아시안 혐오에 대한 소식도 종종 들려옵니다.
팬데믹 이후에 생길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개인적 격차도 큰일입니다.
요즘 시장에 가면 물가가 깜짝 놀랄 정도로 올랐답니다.
코비드보다 더 무서운 지구온난화도 커다란 문제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한 가지 밀려온 파도를 넘고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바른 모습일 것입니다.
하나를 해냈으니
그 다음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갖고 말입니다.
이제부터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롬12:12)
Rejoice in hope, be patient in tribulation,
be constant in prayer (Rom 12:12)
하나님,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비추시는 빛(끝)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1. 6. 1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