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복음 (7)

기독교를 대표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믿음, 사랑, 은혜, 선물, 구원, 십자가, 부활 등입니다. 이 모든 표현의 한가운데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주도하신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약속에 기초합니다. 단순히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너무 사랑하셔서 하나 뿐인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요3:16).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은 속량, 칭의, 화목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그동안 배웠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죽음의 세계를 없애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입니다. 자기 몸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선물이고 기쁜 소식, 복음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의롭게 되고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것을 두고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정리했습니다:“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우리는 예수님께서 준비해 놓으시고 초대하시는 구원에 ‘믿음으로’ 화답하면서 들어갑니다. 구원은 절대 우리 안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서 얻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구약의 율법도 예수님께서 주도하신 구원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구원을 놓고 자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롬3:27). 그리스도의 복음 속에 우리의 자랑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구원 속에 우리의 자랑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구원받았다는 그릇된 믿음을 갖게 합니다. 심지어 믿음에도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다는 업적을 앞세우게 합니다. 우리가 선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선물이 대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랑하지 않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무엇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을 받고 누릴 뿐입니다. 하나님께 나와서 감사함으로 예배할 뿐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신 예수님만이 우리의 자랑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