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매 주일
하나님 앞에 모여 예배합니다.
구약과 유대교 전통에서는 안식일을 지켰지만,
우리는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날, 곧 주일에 모입니다.
그래서 일요일을 주일(主日),
주님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사순절 기간에도
주일은 40일에 세지 않을 만큼 기쁜 날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생명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안타깝게도,
많은 비극이 주일에 일어났습니다.
2004년 12월 26일 주일에는
인도양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강타하여
뉴올리언스의 80%가 물에 잠겼고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2017년 텍사스의 한 교회에서는
예배 중 총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역시
주일 밤에 일어났습니다.
또한 2001년 10월 7일 주일,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20년 동안 이어졌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3월 1일,
또다시 전쟁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지도자들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전쟁은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양측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상자들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2.
주일 예배 전,
일찍 교회에 온 한 아이에게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 마음이 슬프다고 했더니,
“우리 동네도 위험해요?”라고 물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이니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면서,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금세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전쟁은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갑니다.
생활 터전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뉴스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고 듣지만,
누군가는 온몸으로 전쟁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3.
지금, 힘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입니다.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힘이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멈추게 하시고,
지도자들의 마음을 돌이키시며,
무고한 생명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을 바라보면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주님, 세상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전쟁을 멈추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2:14)
하나님,
하루속히 전쟁이 멈추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6. 3 5 이-메일 목회 서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