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맨 처음 행하신 기적이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나라는 동네의 한 혼인잔치에 참석하셨습니다. 잔치가 한창 진행 중인데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부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명령대로 물을 붓고 그것을 떠서 손님들에게 갖다 주었을 때 놀랍게도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된 기적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준 요한복음에 기록된 일곱 가지 기적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변화”입니다.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는 것은 인간의 생각이나 상식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과 포도주는 성분이 전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두고“변화의 종교”라고 합니다.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분쟁이 있는 곳에 화해가, 아픔이 있는 곳에 치유가, 절망이 있는 곳에 소망이 생깁니다. 우리 안에 복음이 들어오면 우리들 역시 변화를 경험합니다. 생각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고, 삶 자체가 변화됩니다. 이것을 사도바울은 로마서 1장 16절에서“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변화를 일어나게 하는 동력입니다.
시편 23편 3절에서“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라는 말씀이 바로 복음 안에서 경험하는 변화를 뜻합니다. 여기서“소생시키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돌아오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모든 삶의 스타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으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생케된다는 것을 거듭남으로 이해하면 이것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는 한 순간의 경험입니다.
하지만 소생케되는 것은 매일 매일 우리들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계속적인 과정입니다. 이것은 매일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로 돌려놓는 훈련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지 않으셨다면,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을 여러분 인생의 구주로 맞아들이십시오. 여러분의 영혼과 삶이 소성케 될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셨다면 매일같이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소생케하시도록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매일의 삶속에서 소생케하시는 은혜만 체험할 수 있다면 행복하실 겁니다. 자유하실 겁니다. 복음의 능력과 그 안에서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 안에서 소생케된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하는 은혜는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거시고 바른 길,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심에 더해서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면 그 삶은 하늘을 향하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바른 삶일 것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