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 (2) : 예배

이번 연속 설교의 제목이“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꿈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걸맞은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오순절 성령강림과 동시에 탄생한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교회의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가장 커다란 꿈인“예배”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교회가 가장 중요시해야 할 책임이요 사역입니다. 이에 대해서 존 스토트 목사님은 살아있는 교회(The Living Church)라는 책에서 진정한 예배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진정한 예배는 성경적인 예배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자신을 구체적으로 계시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예배는 성경에 근거하고, 성경말씀을 읽고 함께 나누는 순서가 예배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진정한 예배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예배입니다. 시편 113편 1절에서“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하였듯이 우리 모든 주님의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의 성호를 영화롭게 찬양해야 합니다.

셋째로 진정한 예배는 영적예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선포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으며, 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예배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예배는 도덕적 예배입니다. 이것은 예배에는 당연히 올바른 삶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예배는 위선일 뿐이요 허공을 치는 예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것이 예배로 이어질 때 우리의 예배는 살아있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로마서 12장 1절도 우리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산제사, 즉 살아있는 예배가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무엇보다 예배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자일 뿐입니다. 성도들이 예배의 주체가 될 수 없고, 성도들이 예배의 기쁨을 독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고, 그 다음에 그 기쁨과 은혜를 성도들이 공유할 때 온전한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예배는 거룩한 산제사가 되어야 합니다. 거룩함은 존 스토트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영적예배와 도덕적 예배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성도의 삶이 세상 속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었을 때 그 예배가 곧 살아있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우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회들이 첨단기기와 악기들을 동원해서 예배합니다. 예배에 오는 청중들은 찬양가운데 뜨거움을 체험하고 잘 준비된 메시지에은혜를 체험합니다. 물론 예배와 더불어 친교와 교회의 사역도 매우 조직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예배의 순서와 프로그램에 하나님이 아닌 인간들이 주역이라면 그것은 올바른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를 통해서 기쁨과 영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의 예배는 그리 화려하지 않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라면 그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예배라는 사실입니다. 서머나 식구들의 삶과 우리 교회의 예배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