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인생사가 꽤 복잡합니다. 인간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걸어가는 인생길도 다양하고 때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께 나와서 도우심을 구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생길을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이것을 섭리(providence)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참새 한 마리가 얼마에 팔려나가는지 아시듯이 우리의 삶을 꿰뚫고 계시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우리들이 그럴 자격이 있기보다 하나님께서 선하시고 그를 믿는 백성들을 무척 사랑하셔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우리들 자신과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것이 신앙의 여정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믿음을 갖고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으로 소금으로 세상에 보내셨음을 믿고 세상 속에 녹아들어갑니다. 동시에 세상 속에서 거룩하신 하나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멋진 모습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창세기의 요셉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상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남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서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갔지만 이름이 바뀌고 이집트 제사장의 딸과 결혼을 하면서도 살아남았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이집트 총리까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고 성경은 그 자체를 두고 그를 형통한 자라고 불렀습니다. 이집트 바로왕 역시 요셉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자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요셉이 이집트에서 살아남은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요셉을 통해서 그의 아버지 야곱과 가족들이 이집트로 이주하게 됩니다. 갑작스레 형들을 대면한 요셉이 서두르지 않고 절차를 밟으면서 형들과의 용서와 화해를 시도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있었던 응어리를 풀어낸 후에 형들에게 자신이 요셉임을 밝힙니다. 그 과정에서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이집트에 보내신 것은 아버지와 가족을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온 가족을 고센 땅에 정착시킵니다. 그곳은 이집트 사람들은 가기 싫어하지만 목축을 하기에 적합한 땅입니다. 이집트에 와서 나그네로 살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자기 가족들을 따로 한적한 곳에 정착시켰을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것이 이스라엘이 400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게 된 시작입니다. 하지만 그 긴 종살이 동안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모세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들 각자는 물론 세상 속에도 임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어떤 삶의 모습이든지 결국에는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 믿음과 지혜를 요셉을 통해서 그동안 배웠습니다. 우리들 역시 요셉처럼 주도적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세상에서 근사하게 살아야합니다. 참빛 교회 식구들께서 좋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날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자로 살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