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터잡기>에서 배웠듯이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핏값을 주고 사신 주님의 몸된 교회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유지하게 하시고, 친히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교회를 통해서 드러날 때 비로소 진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일하실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해서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경험하는 것도 기도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저녁 10시는 모든 참빛 식구들께서 하던 일을 멈추고, 교회를 마음에 품고 잠깐이라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오래 동안 지속된 전통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형식적으로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라는 표어로 한 해를 사는 2015년의 하반기를 보내면서 다시 한번 저녁 10시 교회를 위한 기도에 온 교회가 집중해서 참여하기 원합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대신에 교회에 금이 가고 허물어지는 것은 순간의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꿋꿋하게 근사하게 세워지길 다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주의 부흥을 경험하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성도의 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한 마음으로 드리는 교회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기도로 세워지는 우리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에베소서 말씀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입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감옥에서 기록한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를 눈에 그리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에게 특별했습니다. 3년 동안 장기 체류했었고, 복음 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한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감사가 나왔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베소 교회와 성도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길 기도합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을 뛰어넘는 신앙의 세계를 추구하고 바라보는 안목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살아갈 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역사하는 일들입니다.
마음의 눈이 밝혀 지고 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했을 때 세가지 커다란 혜택을 경험합니다. 부르심의 소망, 기업의 영광, 베풀어주시는 능력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어려움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서 양자삼으신 아들에게 주시는 기업의 영광, 무엇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을 경험하길 기도했습니다. 바울의 기도가 교회를 향한 우리의 기도가 되기 원합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