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새벽기도회에서는
열왕기상 18장을 읽었습니다.
아합와 그의 아내 이세벨이 북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독하고
온 나라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우상 숭배로 몰아넣은 왕입니다.
그때 활동한 선지자가 엘리야였습니다.
그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해서
하나님만이 참된 신임을 온 세상에 드러내 보였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아합과 엘리야외에
<오바댜>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예언자 오바댜와 동명이인입니다.
오바댜는
아합의 궁정에서 왕과 왕비에 이어서
세 번째 서열에 들었던 고위관리였습니다.
아합처럼 못된 왕의 신하로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더 특별한 것은
오바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
/Now Obadiah feared the LORD greatly (왕상18:3)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최고로 모셨고
하나님께 거역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아합왕의 신하가 된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이 서로 상극인데
오바댜는 동과 서가 만나듯이 두 가지 일을 멋지게 해냈습니다.
무엇보다 오바댜는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
오십 명씩 나눠서 백 명의 선지자들을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알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오바댜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자신의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2.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오바댜의 신앙과 삶이 요청됩니다.
세상을 등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함몰되어도 안됩니다.
세상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나 능력을 갖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돕고
무엇보다 자신의 신앙을 견고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오바댜 역시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갈등했고, 지칠 때도 많았고
무엇보다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기도했겠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음의 길을 걷기로
재차 다짐했을 것입니다.
참빛 식구들이 살아가시는
삶의 자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바댜의 신앙과 삶을 묵상하고 닮기 원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믿음, 지혜, 용기와 능력을 하나님께 구하면서
세상 속에서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내가 아버지께 비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에게서 그들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요 17:15-17)
I do not ask that you take them out of the world, but that you keep them from the evil one. They are not of the world, just as I am not of the world. Sanctify them in the truth; your word is truth. (Joh 17:15-17 ESV)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을 세상 속에서 지켜주시고
오바댜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6.1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