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저는 운동경기를 좋아합니다.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직접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은 줄어갑니다.
(이번 주일에 우리 교회와 스탠포드 연구원들팀과
축구경기가 있는데 잠깐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설레입니다)
요즘도 짬짬히 운동경기를 시청합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게됩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들,
예전에 박찬호, 김병현
요즘은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등이 엔돌핀을 돌게 하는 한국선수들입니다.
올 해는 피츠버그 강정호선수의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챙겨보곤 합니다.
저는 이 선수가 한국에서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는데
피츠버그 팀에 와서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해서 신인상 후보까지 거론될 정도입니다.
미국에 진출한 첫 해에 강정호 선수가 운동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에 처음 와서 적응하던 생각도 나고
언어나 습관이 다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던 경험도 떠오르면서
응원을 넘어서 감정이입까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선수가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곧바로 수술을 했고 앞으로 6-8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답니다.
경기 중에 상대방 선수가
심한 태클을 하면서 무릎을 쳤고
그라운드에서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하더니
시즌을 접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승부를 건 운동경기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배려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동업자 정신이라고 하지요.
2.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운동경기 만큼이나 거칠기 이를 데 없습니다.
때로는 인정사정을 보지 않는 심한 경쟁에 휩쌓이기도 합니다.
승자만이 살아남고 대우받는 사회풍토는 점점 더 경쟁을 부추깁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다보면
채이고, 속고, 손해보고
때로는 몸과 마음이 심하게 다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이라면
신사적으로 살아야겠지요.
남을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고
손해를 보더라도
더불어 함께 사는 상생(相生)을 꿈꿔야 할 겁니다.
지난 주일에 배웠듯이
선한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상처받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푸념이 나오고 털썩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어나야지요.
멈추지 말고 경기장에 들어가야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선한 일을 하라고 세상에 보내셨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
이웃을 배려하면서 신사적으로 삽시다.
힘들고 지칠 때는
쿰(히브리어, arise)하고 일어나서
주님 주신 길을 걸어갑시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참빛 식구들을 위해서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For we are his workmanship, created in Christ Jesus for good works,
which God prepared beforehand, that we should walk in them. (Eph 2:10)
하나님 아버지,
세상 속에서 선한 일을 하면서
주님의 길을 걷는 참빛 식구들에게 힘을 주시고
언제나 함께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9.17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