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교회가 매주 고백하는 사도신경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면서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가 단순한 이해관계가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태생적인 관계임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셨기에 우리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전능하십니다. 피조물인 우리와 구별되는 속성이 곧 전능함입니다.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뜻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신다고 우리는 매주 사도신경을 통해서 고백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사도신경에서는 하나님을 전능하신 아버지에 이어서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창세기1장 1절이 “태초에(In the beginning)”로 시작 하듯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세상이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토대를 놓으신 말 그대로 창조주이십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인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으니 모든 세상이 하나님께 속한 것은 당연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것이라고 소유권을 주장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주인의 뜻에 맞게 주어진 인생을 계획하고 살아갈 뿐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을 올려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 아니기에 자신보다 연약한 사람을 권력과 힘으로 통제 하는 것이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속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만물도 하나님의 뜻에 맞게 관리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은 물론 온 세상의 주인이 되신다는 믿음을 통해서 스스로 겸손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함으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다면 우리를 책임지실 것입니다.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우리 삶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각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을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입니다.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오늘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편139:14). 하나님을 온 세상은 물론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로 고백함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