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엊그제 수요예배에서는
예레미야 33장을 읽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예레미야서 한가운데 위치한
30-33장은 위로와 회복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현재 상황을 깜깜한 밤이지만
언젠가는 밝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이 유명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and will tell you great and hidden things that you have not known.(Jer 33:3)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보이실
크고 은밀한 일을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 하나님께 버림받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 예루살렘을 고치고 새롭게 만드실 것입니다.
– 바벨론 뿐만 아니라 사방에 흩어진 백성들을 예루살렘에 돌아오게 하고,
세상 가운데 “기쁜 이름”과 “영광과 찬송”이 될 것입니다.
– 황폐한 예루살렘의 슬픔이 사라지고 기쁨과 즐거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다윗에게서 한 의로운 가지가 나와서 나라를 통치하게 만들 것입니다.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는
믿을 수 없는 말씀입니다. 엄청난 약속입니다.
말 그대로 “크고 은밀한 일(great and hidden things)”이었습니다.
2.
대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부탁하시는 것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입니다.
부르짖는 것은 당연히 “기도”입니다.
그만큼 기도가 중요하고,
기도는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일을 경험하는 길(way)입니다.
하지만, 부르짖는 것을 단순히 입술의 기도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넓게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부르짖는 것은
–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 사도신경에서 배웠듯이 “하나님 아버지”께 자녀 된 우리 마음과 처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생각과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3.
하나님께서
참빛 식구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고
크고 은밀한 것을 보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한계와 상상을 넘어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는 것입니다.
입술의 기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힘입는
총체적인 부르짖음이 우리 안에 있기를 원합니다.
부활절 셋째 주일을 맞습니다.
교회력에 따라 여전히 부활절을 사는 것입니다.
부활의 은혜와 능력을 통한 크고 은밀한 일도 기대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and will tell you great and hidden things that you have not known. (Jer 33:3)
하나님 아버지,
전적으로 부르짖는 참빛 식구들께
크고 은밀한 일을 보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4.12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