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우리 교회의 사역은
아주 적극적인 편이 아니고
겉으로 보기에도 커다란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형식은 반복되지만
“내용”의 변화를 위해서 저 나름 무척 애를 씁니다.
물론, 늘 부족해서 저만 알아차릴 때가 많지요 ㅠㅠ
매년 한 달은 기도에 대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부활절이 지난 4-5월에 전하면서
부활절을 산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성령강림절의 열정과 그 이후의 삶을 기도로 살기 원했습니다.
형식과 제목은 <기도>였지만,
기도의 인물을 살피고,
참빛 식구들이 힘드실 때는 “간구와 기도의 능력”을
여유가 있으신 것 같으면 “이웃을 위한 기도”를
물론 기도의 기본(첫 단추)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10여 년을 매년 기도에 대한 말씀을 준비했으니
이제 기도에 대한 주제는 거의 다룬 셈입니다.
그래도 기도는 언제나 필요합니다.
기도야말로 “앎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한나, 요나, 예레미야, 다윗의 기도를 나눕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진솔하고, 간절히 드리는
내면의 깊은 기도를 본받기 위함입니다.
2.
기도를 생각하면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고 응답받는 “간구”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지경은 높고, 깊고 넓습니다.
무엇보다, 기도를 통해서
그동안 살펴보았던 사도신경의 삼위 하나님을 만납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전능하신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보혜사 성령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고
우리의 이름이 아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능력을 구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삼위 하나님께 드려짐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 예수의 사람,
성령에 사로잡힌 능력의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기 원합니다.
기도는
앎에서 삶으로
그리고 자라감(변화)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3.
기도합시다.
꼭 교회에 나오고, 무릎을 꿇고,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실제로 기도하면서 한 달을 살기 원합니다.
간구하는 기도와 응답을 넘어서
우리가 믿는 삼위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중세의 프랑스 수도사 클레르보 버나드의 기도문을 갖고
우리도 오늘 하루 간절히 주님을 갈망합시다.
오 생명의 떡이신 주님, 우리가 주님을 맛보며
여전히 주님으로 즐거워하기를 갈망하나이다.
생의 근원이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영혼의 갈증을 채우기 원하나이다.
하목사 드림
(2017. 5. 17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