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우리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다 잘 될 거예요”가 있습니다.
누군가 어려운 일을 당했거나
삶의 고민이 깊어지고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잘 될 거예요”라는 말을 건넵니다.
참 좋은 표현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격려하는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잘 될 거예요”라는 말에 진심(眞心)이 실리지 않으면
이 표현보다 건성인 말이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움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삶의 고민은 특별한 문제를 갖고 씨름하고 있을 때입니다.
잘 풀리지 않는 일도 특별한 경우입니다.
“잘 될 거예요”는 이 모든 것을 충분히 이해했을 때 사용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상황을 적당히 듣고
건성으로 “다 잘 될 거예요”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모든 일이 잘 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 잘 될 거라니
책임지지 못할 말을 무심코
그리고 인사치레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2.
지난 주일에 살펴본 빌립보서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의 동역자 디모데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빌2:20)
For I have no one like him, who will be genuinely concerned for your welfare.(Phil 2:20)
“진실히 (genuinely)”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라면 빌립보 교회를 위해서 진심으로 염려하고,
그들을 위해서 진심어린 조언과 안내를 해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디모데 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저는 이런 디모데의 성품을
“공감 능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
예수님께서도 우리와 똑같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성육신(incarnation)입니다. 우리가 겪는 생사고락을 모두 겪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와 최고로 공감하시고
우리를 충분히 이해하시고 도우실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물론 디모데가
빌립보 교회를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도
그리스도의 마음과 삶을 따르고 닮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다 잘 될 거예요”라는 말에 진심을 실어야 합니다.
인사치레로 하기에는 너무 엄중한 표현입니다.
어떤 때는 “다 잘 될 거예요”라는 말 대신에
손을 꼭 잡아주고,
상대방을 위해서 마음으로 기도해 주는 것이
훨씬 좋은 공감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 교회 식구들, 이웃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공감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그가[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히2:18)
For because he himself has suffered when tempted,
he is able to help those who are being tempted. (Heb 2:18)
하나님 아버지,
이웃을 향한 우리의 마음, 태도, 말과 행동이
예수님을 꼭 닮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목사 드림
(2017. 7. 26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