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두 주일에 걸쳐서
극적인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던
어거스틴의 신앙과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청년 시절에
육체의 쾌락과 야욕에 빠졌던 자신을 돌아보며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정원 밖에서 들리는 “들고 읽으라”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성경을 들고 펼친 말씀이 로마서 13장 13절이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롬 13:13)
어거스틴은
자신에게 딱- 맞는 말씀을 마주 대하고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요!
물론, 우연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었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말씀이니 덮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거스틴은 이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그 순간 “확실성의 빛”이
자기 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2.
터닝 포인트는
순간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이 인생 전체를 바꿔놓고
존재 자체가 180도 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지난날의 모든 경험이 응축되는 과정을 거쳤고
모아진 에너지가 한 순간에 폭발하면서
존재와 삶 전체를 완전히 바꿨을 가능성도 큽니다.
어거스틴 역시
진정한 진리를 찾기 위해서 당시 유행하는 종교와 학문을 섭렵했습니다.
집요한 추구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깊이 성찰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이었습니다.
어거스틴은 회심 후에도
성경, 신앙, 자신의 삶을 성찰했습니다.
어거스틴의 내적 곱씹기의 열매가 바로 “고백록”입니다.
3.
필요 없는 것을 끝까지 쫓는 것은
내려놓아야 할 집착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것, 진리, 하나님을 끝까지 추구하고 곱씹는 것은
신앙 여정에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대충 넘어가지 말고
한 가지라도 깊이 탐구해 봅시다.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 말씀을 곱씹으면서 하나님 마음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깊이”있는 신앙 –
곱씹고 읊조리면서 내면 깊이 예수님을 모시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올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 13:13-14)
Let us walk properly as in the daytime, not in orgies and drunkenness, not in sexual immorality and sensuality,
not in quarreling and jealousy. But put on the Lord Jesus Christ, and make no provision for the flesh, to gratify its desires. (Rom 13:13-14)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의 신앙과 삶이
주님 안에서 깊이 깊이 자라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 10. 18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