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현재 바이러스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가
유럽의 이태리입니다.
시신을 실은 군용 트럭의 행렬을 보면서
마음이 짠하다 못해 먹먹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태리 그리스도인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도를 새롭게 발견했고
기도의 힘을 경험하고 있다는
<Christianity Today>의 기사를 요약해서 나눕니다.
1) 탄식의 기도/ Prayers of Lament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눈물로 침상을 적시거나,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주님의 은혜를 눈물로 구하는 시편의 탄식시를 읽으면서
아주 먼 옛날에 살았던 누군가의 기도라고 건성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편의 탄식시들이 마음 깊이 울려 퍼집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시편 10:1)
Why, O Lord, do you stand far away?
Why do you hide yourself in the times of trouble (Ps10:1)
성경 속의 막연한 기도가 아니라
“나” “우리”의 기도로 변했습니다.
2) 이웃과 세상을 위한 기도/ Prayers of Intercession
그동안 우리 기도는 내 마음과 내 삶에 머물렀습니다.
종종 “기도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기도하지 않은 적도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이태리]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몸 바쳐 일하는 의료진들,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들과 가족들,
연구진들, 교회들을 위한 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전 세계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우리를[이태리 국민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모두 기도 속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3) 고요한 기도/ Prayers of Silence
아직 희망적인 뉴스는 없습니다.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휩싸여 있고 깜깜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면, 말문이 막혀서 침묵이 흐릅니다.
무슨 기도를 드려야 할지 막막해서 외마디 기도가 나옵니다:
“언제까지입니까? How long”
예전에 기도할 때 생각났던 수많은 단어와 말이 아니라
말없이 우리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와 함께 탄식하시며 기도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의뢰할 뿐입니다.
2.
우리도 언제나 다시 만나서 함께 예배하고,
언제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를 괴롭히는 바이러스는 잡히고 말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기도의 언어들이 하나님 뜻에 합하고
더욱 순수하고, 확신있으며, 힘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18:1)
I love you, O LORD, my strength.(Ps 18:1)
하나님 아버지,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의 기도가 더욱더 깊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4. 2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