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좋은 아침입니다.

 

1.
코로나 사태 초기에
미국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쓰는 것을 터부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는 경우는
사업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오면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스코를 비롯한 마켓이나
은행과 같은 공공장소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예배가 시작되어도
당분간 6ft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될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 전파를 훨씬 줄일 수 있다니
우리 자신은 물론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당연히 협조해야 합니다.

 

지난 몇 달 새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2.
그런데
마스크를 쓰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미소”입니다.

 

이전에는 눈만 마주쳐도 미소로 인사했습니다.

 

지금도 습관적으로 마스크 안에서 미소를 짓지만
서로 알아볼 수 없습니다.
조금 허전하고 삭막합니다.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
모두의 얼굴에서 퍼지는 미소를
꽤 오랫동안 못 볼 것 같습니다.

 

3.
미소를 되찾아 올 때까지
다른 방법으로 이웃들과 소통해야겠습니다.
눈인사를 하거나
손으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다가
우리의 마음도 멀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내면의 미소를 개발해야겠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내면의 미소는
이웃을 향한 배려,
섬김과 따뜻한 돌봄,
특별히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주는 것,
이웃을 위한 간절한 기도 등입니다.

 

예전의 정상적인 삶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노멀을 살고 있듯이
예전의 미소를 기대하면서
새로운 미소를 개발하면 좋겠습니다.

 

참빛 식구들 안에
새로운 미소가 꽃을 피우길 바랍니다.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신명기 24:21)
When you gather the grapes of your vineyard, you shall not strip it afterward.
It shall be for the sojourner, the fatherless, and the widow.(Deut 24:21)

 

하나님 아버지
힘들수록 참빛 식구들의 미소가
세상으로 퍼져나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5. 28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