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손길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에는

6개월 동안 묵혀 놓았던

<예수님 우리 예수님>이라는 말씀을 마저 나눴습니다.

 

마태복음 8장과 9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적을 차례로 살펴보는 연속 설교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5-7장)을 통해서 구약의 모세 율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계명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두 장에서

산상수훈을 선포하신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기적을 통해서 증명하셨습니다.

 

2.

지난 시간에 살펴본 대로

맹인 두 사람이

“다윗의 자손 예수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면서

집요하게 쫓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맞아 주십니다.

보이지 않는 눈에 ‘손을 대시면서’

“너희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시니

맹인들의 눈이 밝아져 보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나누면서

예수님의 손길에 주목했습니다.

 

예수님 정도면

굳이 맹인들의 눈을 만지지 않으시고

말씀하심으로 그들의 눈을 뜨게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맹인들의 눈을 만지셨습니다.

 

3.

맹인만이 아닙니다.

산상수훈 이후에 행하신 첫 번째 기적에서

예수님은 나병 환자의 몸을 만지셨습니다.

나병은 접촉을 통해서 옮깁니다.

나병 자체도 부정했지만, 부정한 나병 환자를 만지는 것은 절대 금기 사항입니다.

예수님은 나병 환자를 만지시면서 그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죽은 관리의 딸을 손을 잡아 일으키셨습니다.

죽은 상태에 있는 것도 부정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서 생명이 없는 것을 만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관리의 딸을 만지시면서

“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 말씀하고 살려 주셨습니다.

 

3.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에

우리는 거리두기(distancing)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친지를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이니

낯선 사람과 악수하던 것은 아주 옛날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예수님의 손길이 특별했습니다.

 

예수님은 부정한 나병 환자도, 죽은 소녀도

그리고 앞을 못 보는 맹인들도 만지셨습니다.

 

말씀을 나누면서

예수님께서 우리 참빛 식구들도 만져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누군가의 손길이 그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손길을 다시 한번 구합니다.

예수님께서 참빛 식구들을 꼭 안아 주시고

손을 잡아 일으켜 주시고, 함께 걸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가족 안에서 서로에게 예수님의 손길을 나누고,

몸으로는 떨어져도, 마음으로는  친지들과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손길을 전하기 원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 (마태 9:29)

Then he touched their eyes, saying,

“According to your faith be it done to you.”(Mt 9:29)

 

하나님,

참빛 식구들이

예수님의 손길을 깊이 느끼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9. 17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