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 증후군

좋은 아침입니다.

 

1.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예전 같으면 속속들이 알 수 없었던
개인의 삶과 친지들의 모임이 전부 알려지고 있습니다.

 

행여나 자기 삶이 남들보다 자랑스럽지 못하거나
친지들의 모임에 초대받지 못한 때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상하고, 소외된 느낌이 듭니다.

 

1990년 처음 소개된 포모 증후군입니다.
FOMO (Fear of Missing Out)
– 소외되었거나 자신만 배제된 듯한 두려움입니다.
우리 말로 “고립 공포감”이라고 옮기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 성취, 행복 등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데
자신은 행복한 사람들의 대열에 참여하지 못한 것 같을 때
고립 공포감이 찾아옵니다.

 

미국의 GameStop 신드롬에서 알 수 있듯이
주식투자를 통해서 큰돈을 벌려는 현상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그때 자신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
자신만 대열에서 배제된 것 같은 고립 공포감(FOMO)을 느낍니다.

 
2.
자기만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포모(FOMO)는
현대인들이 겪는 커다란 심리적 부담입니다.

 

고립 공포감을 갖게 되면
자아 존중감이 떨어지고, 인간관계에 자신감을 잃고
심리적으로 무척 위축되게 마련인데
많은 현대인이 포모( FOMO)를 느낍니다.

 

그러니 무엇엔가 소속되고 싶어 합니다.
무슨 일이든 해야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주일 설교에서 나눴듯이
자칫 생산적이지 않은 일에 종으로 붙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고립 공포감이 아니라
도리어 배제되었다는 기쁨(JOMO: Joy of Missing Out)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야 하는데
세상에 살다 보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포모(FOMO)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3.
그리스도인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되시고,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행여나, 세상일에 조금 배제되고 밀려나는 느낌이 들어도
하나님께 나와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만족과 행복을 느낍니다.

 

배제되었다는 공포가 아니라
배제되었어도 기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길을 함께 걷는 공동체 식구들이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가 되고, 개인의 삶이 속살까지 드러나고
자랑이 앞서는 시대가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고립 공포감(FOMO)이 찾아옵니다.

 

그때,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같은 길을 걷는 참빛 식구들로 인해서
배제의 두려움이 배제의 기쁨으로 변하길 기대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하나님,
참빛 식구들과 항상 함께 하소서.
행여나 외롭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1. 5. 6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