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주일 예레미야 애가 본문에서
“멍에(yoke)”라는 표현을 만났습니다.
젊었을 때 멍에를 메는 것이 좋고
그것조차 하나님께서 메게 하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주일설교에서 의미를 설명했지만,
멍에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멍에는 고대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국들,
심지어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소나 나귀 같은 가축의 목에 걸어서 통제하고,
밧줄로 연결해서 농기구를 끌게 하는 기구입니다.
성경에서 멍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우선, 노예 상태 또는 억압의 의미입니다(레26:13).
멍에에서 풀려나는 것을 해방으로 묘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멍에를 풀어주시는 해방자가 되십니다.
둘째로, 감당해야 할 짐입니다(렘27:2)
예레미야가 멍에를 매고 예루살렘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한 것,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것도 여기에 속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것을 감당하는 것을 멍에로 설명했습니다.
셋째로, 멍에는 연결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멍에 하나로 두 마리의 소를 연결해서
밭을 갈거나 농사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애가의 멍에는 두 번째 감당할 짐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할 멍에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을 벗겨 주실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참된 쉼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멍에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고 가던 율법의 멍에와 대비됩니다.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은 지키지 않으면서 백성들에게 과도한 멍에를 강요했습니다(마23:4)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자유가 없었고
신앙과 종교가 도리어 백성들을 억압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이것을 “종의 멍에”라고 불렀습니다(갈5:1)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참된 은혜의 종교,
진정한 해방의 복음을 전하시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멍에를 소개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의 계명입니다(마22:36)
게다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우리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죄의 짐도 모두 없애 주셨습니다.
그러니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참된 쉼을 얻게 됩니다.
3.
주일 날 말씀드렸듯이
우리 모두 지고 가는 멍에가 있습니다.
행여나, 어떤 일이나 사람 또는 환경에 눌린 멍에가 있다면
하나님 안에서 자유케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또한 가정이나 세상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감당해야 할 멍에는 기쁘게 지고 예수님을 따르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마음에 쉼을 얻으면서
올 한 해 주어진 인생길을 걷기 원합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마 11:29-30)
하나님,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멍에를 메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 20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