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의도

좋은 아침입니다.

 

1.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아무래도 신앙의 끈이 점점 느슨해집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안간힘을 쓰지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여러 방향으로 분산됩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을 따라 사는 신앙이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립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빼앗아 가는 것들이
하도 많아서 신앙이 치고 올라 틈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신앙의 집에 물이 새고, 흔들거리고
여기저기 부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알면서도 당하는 것입니다.

 

2.
엊그제 목사님 모임에서
“순수한 의도 a single intention”라는 제목의
웨슬리 설교 한 편을 읽고 생각을 나눴습니다.
저는 “한 가지 의도”라고 옮기고 싶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웨슬리는
두 가지 마음을 품는 것을 경고하고
한 가지 의도만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라는 산상수훈 말씀을 본문으로
우리의 눈이 한 곳을 바라보길 부탁합니다.
눈이 바라보는 곳,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
우리 생각의 목적지라는 것입니다.
그곳은 오직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
세상일도 하나님 안에서 실행하고,
먹는 것, 말하는 것, 심지어 오락의 영역에서도
하나님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고 생각하든지
혹은 무슨 행동을 하든지 간에,
하나님 한 분만이 여러분의 목적이 되도록 하십시오!
하나님 만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 만을 사랑하십시오. (웨슬리 설교 본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하나님 만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 만을 사랑하십시오.

 

3.
웨슬리 시대와 우리 시대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 삶이 훨씬 복잡해서
생각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니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 참빛 식구들께 부탁하고 싶습니다.
“처음 믿음, 순수한 믿음”을 마음에 품고 한 가지 의도에 집중합시다.
“의도(intention)”라는 말을 기억합시다.

 

웨슬리가 부탁하듯이
한 가지 의도(a single intention)로부터
신앙은 물론 삶을 정돈하고 그 힘으로 사는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분산된 우리 생각을(의도를)
하나님께 모으고 그 힘으로 살아갈 때입니다.

 

여러분의 눈을 하나의 의도에 고정시키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온 몸은 빛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더욱더 그분의 도우심의 빛을 여러분 위에 비치실 것입니다 (웨슬리 설교 본문에서)

 

 

하나님,
우리에게 당신을 향한
한 가지 마음, 생각, 의도를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4.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