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가 없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1.
작년과 올 초에
고난에 관해서 공부했습니다.

 

선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고
햇볕이 비치고 비가 내리듯이
고난도 맥락 없이 찾아옴을 배웠습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만 고난에서 면제된다면
세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자연법칙은 망가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크고 작은 고난에서 면제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면제되는 곳(시간)은
이다음 완성된 하나님 나라뿐입니다.
그곳에는 의와 기쁨과 평화만 있고 고난은 없습니다.

 

고난이 면제되는 곳이
이다음 완성될 하나님 나라뿐이라면,
세상을 살면서 고난에서 면제되길 기도하기보다
고난이 찾아왔을 때, 고난을 이길 힘과 지혜를 주시길 구해야겠습니다.
고난을 믿음으로 마주하고, 파도를 타듯이 뛰어넘어야겠습니다.

 

2.
저도 예외 없이
5월 초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2-3일은 열도 오르고 목도 아프고
두통과 몸살기로 몸이 무거웠습니다.

 

심한 증세는 아니었지만,
작은 집에서 세 식구가 격리해서 지내는 것이나
주일 예배를 저 혼자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등 한 차례 큰일을 겪었습니다.

 

코로나를 앓으면서,
세상에 예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고, 아무리 조심해도
언제 어떤 경로로든 감염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이겨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3.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그동안 감염되지 않은 분들을
도미노를 쓰러뜨리듯이 차례로 감염시키는 느낌입니다.
이토록 끈질긴 팬데믹에서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지요!

 

저는 교회에 다음과 같이 광고했습니다:
“가능하면 조심하셔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행여나 감염되면 너무 겁내지 말고, 코로나와 마주하시고,
증세가 심하고 기저 질환이 있으시면 의사에게 코로나 치료제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맥락 없이 코로나가 찾아옵니다.
까닭 없이 고난도 닥칩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때,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백성답게
담대하게 마주하고, 싸우고, 넉넉히 이겨내야 합니다.
그 힘을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주시는 힘으로
찾아오는 삶의 파도를 훌쩍 뛰어넘기를 원합니다.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시편 34:17)

 

하나님,
예외 없이 닥치는 어려움에서 건져주시고, 이길 힘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6.2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