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아침에 함께 묵상하는
사무엘하 본문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장면입니다.
다윗의 인생은
밧세바 사건을 전후로 극명하게 나뉩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수도를 삼고
대내외적으로 나라를 견고하게 세웠습니다.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자기 잘못을 덮으려고 충성스러운 장수 우리아까지
전쟁터에서 죽게 하면서 다윗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밧세바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죽고
다윗 가문에 폭력과 죽음이 끊이지 않더니
결국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윗은 죄의 대가를 치루려고 결심한 듯
자신과 가문에 닥친 어려움을 감당합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지 않았습니다.
비록 밤중에 신하들을 이끌고 피난을 가지만,
차분하게 대처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도 돋보입니다.
2.
다윗이 매우 당황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다윗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모사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입니다.
다윗이 즉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할 정도로 아히도벨의 배신은 위협적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이라는 이름은
무감각한 형제, 냉철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조언으로 당대 최고의 모사꾼이 되었습니다.
아히도벨의 말은 하나님 말씀으로 생각할 정도의 권위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섰으니
다윗이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이 자기 친구 후새를 예루살렘에 돌려보냅니다.
성경은 아히도벨과 후새의 경쟁을 보도합니다.
아히도벨은 기습공격을,
후세는 시간을 갖고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제안하는데
압살롬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기하게도 후세의 손을 들어 줍니다.
성경은 다윗의 왕권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간섭이라고 알려줍니다.
자기 계획이 거절된 것을 안 아히도벨이
고향으로 내려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은 사필귀정의 사건이지만,
하나님 버금갈 정도의 훌륭한 책사였음을 고려하면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3.
감정에 휘달리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을 분별하고 판단하던
아히도벨이 압살롬을 따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자기 잇속이 있었거나,
압살롬의 달콤한 제안에 순간적으로 분별력을 잃었을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자기 능력을 믿은 나머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소홀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끝까지 바른길을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순간의 선택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음을
아히도벨을 반면교사 삼고 배웁니다.
우리 앞에도 많은 유혹이 있습니다.
분별력을 잃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
변치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하나님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 (시119:55)
하나님
오늘 하루도
믿음 가운데 깨어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3. 5. 11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