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삶: 속죄
십자가의 은혜를 속죄(atonement), 승리, 화목으로 나눠서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져야 할 죄와 죽음을 예수님께서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승리의 상징입니다. 죽음은 물론 모든 악한 세력에 대한 최후 승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 우리들 간의 관계를 이어 주셨습니다. 화해 또는 화목의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십자가의 삶을 십자가의 은혜와 연결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했으니, 우리도 십자가를 살아야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화목의 삶을 살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가 화해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을 마음껏 누리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은 이웃과의 화목으로 연결됩니다. 십자가의 세로목과 가로목을 갖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과 화목하지 않은 이웃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연결하는 화목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이웃과의 화목을 도모해야 합니다. 용서와 화해가 꼭 필요합니다. 세상 속에서 평화를 만드는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화목의 십자가를 세상 속에서 실천하면서 십자가를 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십자가의 삶은 “속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의 생명을 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께서 담당해야 할 잔을 옮겨달라고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최종적으로 자기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을 내려놓으셨습니다.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까지 희생하셨습니다. 자기 부인입니다. 자기 희생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났습니다.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하셨듯이(요15:13),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모든 것을 예수님께서 담당하셨습니다. 덕분에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이 임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꿈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이제 우리도 누군가의 어려움이나 무거운 짐을 담당해야 합니다. 대신 지고 가야 합니다. 희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우리 안에 예수님의 얼(십자가의 정신)을 심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는 고백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신앙과 삶이 예수님을 닮아서 이웃을 위해서 희생하고 이웃의 짐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멋진 사명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