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맡기라

시편 37:1-9절 말씀을 통해서 하늘나라에 시민권을 둔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도 요약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trust in the Lord)가 거친 세상에서 승리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또한 오늘 배운 대로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 염려와 근심 그리고 앞길까지도 하나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맡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의미가 “굴리다”이듯이 우리의 모든 짐을 하나님께 굴려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생길을 홀가분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인생길을 맡긴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시편 37편7-9절에 나옵니다.

째는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린다고 두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 만나야 합니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탁월한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오의 빛처럼 높이실 것입니다.

셋째로,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에 대해서 분노하지 말아야 합니다.세상에 대해서 분노하면 저절로 불평이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사람에 대해서 죄를 짓고 때로는 세상 유혹에 넘어갑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나, 실패한 경험,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분노한다면 그것은 아직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지 못했다는 표시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상처와 분함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때 상황에 관계없이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하늘의 평안을 경험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온전히 맡깁시다. 작은 것부터 커다란 인생의 문제까지 하나님 손에 얹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주간을 시작합시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책임져 주실 겁니다.-河-

여호와를 기뻐하라

지난주부터 시편37편을 갖고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난 믿음의 거장들을 통해서 믿음이 무엇인지 배웠다면, 이번에는 시편37편이 가르쳐주는 믿음의 길과 그 안에서 임하는 축복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시편37편은 한 편의 설교입니다. 히브리어 본문 역시 두 구절씩 쌍을 이루어서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기록되었습니다. 그것은 본문을 아름답고 특별하게 기록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본문을 쉽게 암송할 수 있도록 첫 글자에 알파벳으로 운(韻)을 떼어준 것입니다. 아마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편 37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파벳에 맞춰서 한 목소리로 암송하면서 그 속의 교훈을 곱씹었을 것입니다.

시편 37편의 교훈은 잠언과 비슷합니다. 악한 사람들의 끝은 부질없이 허무하게 될 것이고, 힘들더라도 선한 길을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복을 받을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구절마다 악인과 의인이 번갈아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 37편의 축복과 소망은 이 세상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이다음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은혜요 복들입니다.“의인이 땅을 차지한다.”(9,29절)는 말씀이 바로 그 의미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마5:5)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땅은 하늘나라를 의미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분깃(portion)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3-9절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설교시간에 언급한 것 외에 본문 속에서 일곱 가지 명령을 뽑았습니다. 다음 한 주간 요일마다 한 가지씩 기억하면서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화요일) 여호와만 의지하라. (수요일) 불평하지 말라 (목요일) 선을 행하라. (금요일)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토요일) 여호와를 기다리라. (주일) 여호와를 기뻐하라.

말씀대로 살려는 우리 서머나 식구들을 하나님께서 정오의 빛같이 높이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河-

믿음의 경주

지난 3개월 동안‘믿음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을 갖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말씀을 준비할 때는 끝까지 잘 끝낼 수 있을 지, 중간에 혹시 지루해하시지는 않을 지, 말씀이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 지 염려가 되었지만 성령의 도우심과 성도님들의 말씀을 사모하시는 마음 덕분에 은혜 가운데 말씀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믿음이 빠지면 신앙의 핵심이 상실된 것입니다. 다른 것은 조금씩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대신에 믿음이 견고하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대상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믿음은 또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믿음의 축복은 하나님께서 그를 믿는 자에게 반드시 상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종착지는 바로 하늘나라, 영생입니다.

말씀을 마치면서 그동안 살펴본 믿음에 대한 교훈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믿음의 성장을 위해서 수시로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1)믿음은 참된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아벨)                          
2)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입니다.(에녹)

3)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준행하는 순종입니다.(노아)
4)믿음은 약속을 믿고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입니다.(아브라함)
5)믿음은 신앙의 가문을 이루는 역사입니다.(이삭, 야곱, 요셉)
6)믿음은 앞을 가로막는 홍해를 마른 땅처럼 통과하는 체험입니다. (모세)
7)믿음은 난공불락의 여리고성도 무너뜨리는 능력입니다.(여호수아)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귀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핍박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설렁설렁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밤하늘의 별들은 깜깜할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믿음의 빛은 더욱 선명하게 빛날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믿음의 길로 나가시고 믿음의 경주에서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믿음의 거장들이 되시길 뒷전에서 열심히 기도하며 돕겠습니다.-河-

믿음의 거장들

히브리서 11장은 구약의 아벨부터 아브라함, 모세와 사사들 그리고 선지자들에게 이르기까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믿음의 인물들이었습니다.“믿음으로”순종했고,“믿음으로”앞으로 나갔고,“믿음으로”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으로(by faith)”가 핵심구절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열전을 써내려가다가 32절에 와서는 이름만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도 많아서 그들의 믿음을 일일이 열거하기에 공간이 부족했을 것입니다.“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선지자들”- 이 밖에도 믿음의 인물들을 모두 기록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살았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믿음으로 삽니다.”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증거가 될 줄로 믿고 삽니다.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될 줄로 믿습니다.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분으로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믿음으로 나가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힘과 지혜와 은혜를 체험할 줄로 확신합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설교시간에 유한양행을 설립하신 유일한 회장을 소개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믿음의 본이 될 만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지만 특별히 유일한 회장을 소개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믿음을 생각할 때 지나치게 관념적이거나 신비적인 것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믿음과 현실의 삶에 커다란 괴리를 초래합니다. 말로만 믿을 뿐 행함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반(反)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착한 행실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신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셨습니다(마5:16). 행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품어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일한 회장은 요란하지 않았지만 그의 삶을 통해서 신앙을 가르쳐주신 믿음의 선배이십니다.

믿음이 우리를 살립니다. 행함이 있는 믿음은 우리 자신 뿐 아니라 이웃을 살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河-

하나님의 승리 (2007.8.26)

여호수아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말씀은 언제 읽어도 통쾌합니다. 여리고성은 인근에서 가장 강한 성이었기에 40년간 광야에서 생활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하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사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을 공격하기에 앞서서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두 명의 정탐꾼까지 적진에 보내서 여리고성의 상황을 살피게 한 것이 좋은 예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 자신의 방법을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군인들을 데리고 여리고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6일 동안 돌라는 것입니다. 일곱 명의 제사장이 일곱 개의 양각 나팔을 들고 여호와의 법궤를 중심으로 도는 것입니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면서 성을 일곱 바퀴 돌아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바퀴를 돈 후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아주 크고 길게 불면 그 나팔 소리를 듣고 온 백성들이 크게 함성을 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어쩌면 어리석어 보이는 일입니다. 성을 돈다고 성이 무너지겠습니까? 일곱 번째 날에 일곱 번을 도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나팔소리에 백성들이 함성을 질러서 성이 무너진다는 것도 믿기 힘듭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난공불락이었던 여리고성이 한 번에 무너졌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의 상식과 세상의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말씀하시는 대로 행하기 원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은 모험입니다. 특히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닥쳤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계획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좇으려는 겸손함도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서머나 식구들의 삶 속에 멋진 승리로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

그리스도인의 인내 (2007.8.19)

히브리서는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시작될 무렵에 쓰였습니다. 기독교를 믿는다는 사실로 인해서 로마제국이 사람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었고 심하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고 개종했던 사람들이 신앙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던 유대인들이 다시금 유대교로 돌아갔습니다. 바로 그 상황에서 기록된 말씀이 히브리서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킬 것을 권면합니다. 힘들수록 더 열심히 모이고 믿음위에 굳게 서 있으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가 함께 살펴보고 있는 히브리서 11장은 구약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신앙의 열조들처럼 우리들 역시 “믿음으로”살 것을 교훈합니다.

편안할 때는 누구나 예수님을 잘 믿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으면서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신앙 여정이 늘 장밋빛 융단이 깔린 아스팔트는 아닙니다. 힘겨울 때가 더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피해도 입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고난이 찾아와서 마음과 몸이 지칠 때도 있습니다. 그때 꼭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궁에서 청년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집트 군인을 죽인 것이 탄로가 나자 미디안 광야로 피신했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살았습니다. 40년은 모세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긴 세월입니다. 그곳에서 모세는 양을 치면서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0년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면서 또 다시 광야에서 40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그리던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도 하나님께 부름을 받습니다. 모세는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서 하나님께 가장 귀하게 쓰인 받은 사람입니다. 그것은 바로 모세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처럼 믿으면서 끝까지 참았기 때문입니다. 인내가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들 역시 인내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신앙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견뎌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지켜주시고 최후승리를 약속하십니다. 믿음가운데 인내를 온전히 이루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河-

두려움 극복 (2007.8.12)

모든 사람이 두려움을 느낍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죽음 앞에서 두렵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삶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지금은 사업이 잘되고 직장이 아무리 튼튼해도 미래는 늘 불확실합니다. 거기서 두려움이 생깁니다. 요즘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명령하십니다.:“두려워 말라!”

성경에서 많이 반복되는 말씀가운데 하나가 “두려워 말라”입니다. 실제로 신구약 성경에서“두려워 말라”는 명령은 개역성경에만 79번 나옵니다. 거기에 “무서워 말라”까지 합치면 90번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모두 명령형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뱅겔이라는 신학자는 두려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외의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위의 말 속에 그리스도인들이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비결이 나옵니다. 두려움을 물리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점점 더 두렵습니다. 삶이 아슬아슬해지고 염려와 근심이 자꾸만 밀려옵니다. 두려움의 대상을 바꿔야 합니다. 세상의 일들이나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들 뜻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의 두려움은 모두 없어집니다.

모세의 부모님이 바로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모세를 석 달 동안 숨길 수 있었던 것도 믿음 때문입니다. 바로를 두려워했다면 절대로 그런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왕보다 더 위대하신 전능자 하나님을 믿었을 때,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믿음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河-

믿음의 조상 (2007.7.22)

창세기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가운데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불립니다. 창세기 12장 1-4절 말씀 속에서 그가 왜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당시는 이름이 아브람)에게“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1절)”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아브라함이 가야할 목적지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어디로 가라고 목적지를 분명히 가르쳐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일단 본토와 친척을 떠나면 하나님께서 가야할 길을 보여주시겠다는 식입니다. 그때에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조카 롯의 가족까지 데리고 말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 본문인 히브리서 11장 말씀에서는 아브라함의 순종을 세 가지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는 떠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과감히 현재 있는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고 편해도 세상의 자리를 놓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리를 향하여 신앙의 순례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실패 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도 버려두고 떠나야합니다.

둘째로, 믿음은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주춤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할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앞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실치 않아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셋째로, 믿음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리에 거하는 것입니다. 가나안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이 가뭄을 피해서 이집트로 내려갔을 때 죄를 지었습니다. 그렇지만 비록 장막에 거했어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땅에 있을 때 아브라함은 복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하나님께서 있으라는 곳에 거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이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실히 인정하고 그 말씀에‘아멘’으로 화답하면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은 앞길이 불확실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신앙의 순례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선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河-

당대의 의인 노아 (2007.7.8)

노아가 살았던 세상은 죄악이 온 천지를 덮을 정도로 타락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고 후회하셨겠습니까? 결국 하나님께서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리십니다. 물로 세상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시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노아는 그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창세기 6장 8절의 히브리어 본문을 그대로 직역하면“노아가 하나님의 눈에서 은혜를 찾았다”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눈에 쏙 들어서 특별한 은혜를 입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이고 완전한 자라고 9절에서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사람들을 일렬로 세워놓았을 때, 노아가 맨 앞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홍수의 심판에서 노아와 그의 가족이 구원받았습니다. 노아가 하나님 눈에 들고 당대의 의인이라고 칭찬받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에녹과 마찬가지로 노아 역시 하나님과 늘 동행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을 믿음의 순서대로 일렬로 세워놓으신다면 여러분은 어디쯤 있으실 것 같습니까? 까마득하게 뒷줄에 있으실 것 같습니까? 믿음에 욕심을 내고 믿음의 경주에서 1등을 차지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우리들은 세상을 쫓아 삽니다. 세상에서 1등 하는 것을 최고로 압니다. 아침안개처럼 금방 없어질 것들을 얻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을 헛된 것에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활력을 잃었습니다. 적당히 믿으니 축복도 은혜도 적당히 임할 뿐입니다.

이제 노아의 믿음을 본받기로 결심합시다. 당장 눈앞에 펼쳐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잡고 앞으로 나갑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꼭 붙잡고 절대로 흔들리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말고 주어진 인생길을 묵묵히 걸어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지키려는 마음을 품으십시오. 우리들이 이와 같은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河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2007.7.1)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22:24)-이 말씀대로라면 하나님께서 에녹을 어느 날 갑자기 데리고 가셨습니다. 이 구절을 표준새번역은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사라졌다”라고 아주 리얼하게 번역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은“에녹이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셨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나님께서 에녹을 데려가셨음을 강조합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에녹이 유명한 사람이면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을 것입니다. 군인들과 경찰들이 사방에 흩어져서 그를 찾으려고 수색작업을 펼쳤을 것입니다. 휴대폰 발신음을 추적하는 등 첨단장비도 동원되었을 것입니다. 행여나 그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고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이었다고 해도 누군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고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을 것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사람들이 아무런 소동도 벌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에녹을 데려가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던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65세에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결심한 이래 300년 동안 한 치도 하나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에녹은 어디에 가든지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에녹의 모습을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기에 에녹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고 자연스레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에녹은 하나님과 죽음의 길도 동행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홀로 건너야 하는 길인 죽음의 길에 하나님께서 에녹과 동행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 없이 하늘나라로 직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전적으로 동행했던 에녹이 누린 최고의 은혜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결심하는 것입니다.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과 매 순간 동행하는 것입니다.

7월의 첫 날입니다. 특별히 이번 새달에는 에녹처럼 하나님과 늘 동행하시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