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음식점에 가면
메뉴판에 칼로리 표시를 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무심코
주문해서 먹던 것들에
천 이상의 칼로리 표시가 되어 있으면
군침은 돌지만 웬만해서는 쉽게 주문하지 못하고
낮은 칼로리의 메뉴를 찾게 됩니다.

맥도날드에서 아이들에게 파는
해피 밀 메뉴판에 소다(soda)를 빼버렸더니
소다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줄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후렌치 후라이즈(French fries)인데
맥도날드의 경우 샐러드 메뉴를 제시했지만
2-3% 세일에 그치고
여전히 후라이즈가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사실 맥도날드나 인앤아웃에
후렌치 후라이즈가 없다면
몸에 안 좋은 튀김음식인 줄 알면서도
왠지 섭섭하고 허전할 것입니다.

2.
메뉴판에 칼로리를 제시하고
인기 있는 메뉴는 올려놓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은 빼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영업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지난 세 시간 동안
에베소 1장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누구인지,
즉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인입니다

성도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신실한 자요
은혜와 평강을 입은 자요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은 자입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을 규정해 주는
메뉴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사니
예수님을 믿고 믿음의 길에 동참하시길
세상에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여나
우리들 메뉴판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나
세상에 손해를 끼치는 것들이 있다면 얼른 내려 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드러나는 것들만 올려놓아야겠습니다.

정말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에 걸맞게 살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신앙의 길이
얼마나 고귀하고, 근사하고,
넓고, 높은 지 세상에 보여주기 원합니다.

믿음의 길에 서 있는
우리 모두의 여정이 참되고 선하고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올려드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여러분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빌1:11, 새번역)
Having been filled with the fruit of righteousness which comes through Jesus Christ,
to the glory and praise of God. (Phi 1:11 NAU)

하나님 아버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6.25 이-메일 목회서신)

챔피언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은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된
NBA 챔피언십으로 동네가 떠들썩 합니다.
거리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깃발을 단 자동차들과
노란 색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주목 받는 선수는
단연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와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입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가 있는 오하이오 출신입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마이애미서 뛰다가
작년에 다시 고향 팀으로 복귀했습니다.

농구를 위해서 태어난 선수라고 할 정도로
체격이나 기술이, 스피드까지
마이클 조단과 견줄만한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런 제임스도 불후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6세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릴 적 축구 코치의 집에 들어가서 살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농구선수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코치가 그에게 농구를 권했고
2003년에 NBA에 들어와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선수입니다.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는
체격은 작지만 하프라인에서 던져도 골이 들어갈 정도의 슛도사입니다.
게다가 매우 빠른 동작으로 슛을 쏘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NBA정규리그 MVP답습니다.

커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까지 참석했답니다.
중학교 때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했고,
자신이 농구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드러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길 원한다고 말합니다.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나갈 수 없던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견뎠고
그 기간 동안 예수님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간증합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눈에 띠는
한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매튜 델라베도바(8번)입니다.
이 선수는 호주에서 왔습니다.
NBA 선수가 되는 첫 번째 관문인 드래프트에 들지 못해서
클리블랜드에서 여름리그를 뛰면서 NBA에 들어오게 된 무명의 선수입니다.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아서 세 경기를 소화했는데
그의 악착 같은 수비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심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어떤 때는 코트에 이 선수만 보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심히 움직입니다.
기술은 조금 부족해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3.
챔피언십 경기를 보고 있으면
경기도 흥미롭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서 뛰는 선수들의 숨소리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 선수 한 선수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을 겁니다.
NBA 파이널에 오른 팀에서 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이 선수들은 농구에 인생을 건 사람들일 겁니다.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얼마나 반복해서 훈련했으면
그 멀리서 던져도 골이 되고
넘어지면서 던져도 공이 림으로 빨려 들어갈까요!

올해 NBA 파이널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든 선수들이 다 챔피언임에 틀림없습니다.

땀과 훈련, 열심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끈기!
우리들의 신앙과 인생길에도 요청되는 덕목들입니다.

오늘 하루
참빛 식구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챔피언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모든 무거운 짐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갑시다.(히12:1, 현대인의 성경)
let us also lay aside every encumbrance and the sin which so easily entangles us, and let us run with endurance the race that is set before us, (Heb 12:1 NAU)

하나님 아버지,
주님 보여주시는 길을
끝까지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6.11 이-메일 목회서신)

오바댜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새벽기도회에서는
열왕기상 18장을 읽었습니다.

아합와 그의 아내 이세벨이 북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독하고
온 나라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우상 숭배로 몰아넣은 왕입니다.

그때 활동한 선지자가 엘리야였습니다.
그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해서
하나님만이 참된 신임을 온 세상에 드러내 보였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아합과 엘리야외에
<오바댜>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예언자 오바댜와 동명이인입니다.

오바댜는
아합의 궁정에서 왕과 왕비에 이어서
세 번째 서열에 들었던 고위관리였습니다.

아합처럼 못된 왕의 신하로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더 특별한 것은
오바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
/Now Obadiah feared the LORD greatly (왕상18:3)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최고로 모셨고
하나님께 거역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아합왕의 신하가 된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이 서로 상극인데
오바댜는 동과 서가 만나듯이 두 가지 일을 멋지게 해냈습니다.

무엇보다 오바댜는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
오십 명씩 나눠서 백 명의 선지자들을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알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오바댜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자신의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2.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오바댜의 신앙과 삶이 요청됩니다.

세상을 등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함몰되어도 안됩니다.

세상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나 능력을 갖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돕고
무엇보다 자신의 신앙을 견고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오바댜 역시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갈등했고, 지칠 때도 많았고
무엇보다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기도했겠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음의 길을 걷기로
재차 다짐했을 것입니다.

참빛 식구들이 살아가시는
삶의 자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바댜의 신앙과 삶을 묵상하고 닮기 원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믿음, 지혜, 용기와 능력을 하나님께 구하면서
세상 속에서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내가 아버지께 비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에게서 그들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요 17:15-17)
 I do not ask that you take them out of the world, but that you keep them from the evil one.  They are not of the world, just as I am not of the world.  Sanctify them in the truth; your word is truth.  (Joh 17:15-17 ESV)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을 세상 속에서 지켜주시고
오바댜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6.18 이-메일 목회서신)

축복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새벽기도회에서는
열왕기상 8장에 있는
솔로몬 왕의 성전 봉헌 기도와
백성들을 향한 축복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마치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백성들이 힘이 들거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거나
나라에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심지어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이 성전에 와서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저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길 부탁합니다.

전쟁에 나갔거나
원수들에게 포로로 잡혀 가서
성전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있는 곳에서 성전을 향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저들과 함께 하시고 보호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2.
솔로몬이 기도하는 동안
백성들이 성전 앞에 모여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했을 것입니다.

기도를 마친 솔로몬이 백성들을 축복하는 것이
열왕기상 8장 54-61에 나옵니다.

백성들을 향한 솔로몬의 축복과 부탁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하나님의 선한 약속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이뤄주시길 (56절)
–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떠나지 마시고, 버리지 마시길 (57절)
– 백성들이 마음을 주께로 향해서 그 길로 행하길 (58절)
–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의 일을 날마다 필요한 대로 돌보아 주시길 (59절)
– 세상 만민에게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기를 (60절)

말씀을 갖고
새벽기도회에 오신 성도님들을 축복하며
하나님 바라보고 말씀대로 사시길 부탁 드렸습니다.

새벽 기도회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의 예배와 가정과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위에
다섯 가지 축복과 부탁이 그대로 임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일상이 바쁘고 때로는 힘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참빛 식구들을
날마다 필요한 대로 돌보아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호와 앞에서 내가 간구한 이 말씀이 주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있게 하시옵고
또주의 종의 일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일을 날마다 필요한 대로 돌아보사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왕상 8:59-60)
Let these words of mine, with which I have pleaded before the LORD, be near to the LORD our God day and night, and may he maintain the cause of his servant and the cause of his people Israel, as each day requires, that all the peoples of the earth may know that the LORD is God; there is no other. (1Ki 8:59-60 ESV)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사랑하시는 참빛 식구들을
마음껏 축복해 주시고
날마다 저희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6.4 이-메일 목회서신)

응답하는 기도

좋은 아침입니다.

1.
기도에 대한 말씀이
다음 주일로 끝이 납니다.

올해는 <간구>라는 주제로
실제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간이 되길 바랬습니다.

지난 주에는
하나님께서 피난처가 되시고 분깃이 되심을 고백하면서
“오른 쪽을 살펴 보소서”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른 쪽은 삶의 축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회가 끝나면 간단히 기도노트를 적어갑니다.
교회와 우리 성도님들을 위한 기도가 맨 위에 있습니다.
다급한 기도제목을 갖고 계신 참빛 식구들과
후원자들의 이름을 써 가면서 기도합니다.

차근차근 이뤄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이
제 <간구 기도>의 기쁨이고 간증입니다.

이런 저의 경험 때문에
꼭 기도노트를 적어가시길 부탁 드립니다.
대충하거나, 며칠하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신앙은 마라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믿는 우리들에게 끈기는 필수입니다.

2.
간구라는 주제로 설교하면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목요서신을 통해서 보충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리처드 포스터의 고요한 기도에 이어서
오늘은 유진 피터슨의 <응답하는 기도(Answering God)>에서
한 문단을 옮겨왔습니다.

시편은 순종의 행위이고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 대답하는 것이다… 시편의 기도들은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는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이다. 이 반응들은 놀람의 반응일 때가 많다.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러 오시리라 누가 생각했겠는가?…하나님은 오셔서 말씀하신다. 그분의 말씀은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붙들고, 절망가운데 있는 우리를 찾아내서 은혜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유진 피터슨, 응답하는 기도, 15>

처음 시간에
시편 자체는 찬양과 기도는 물론 예배로 나간다고 말씀 드렸는데
유진 피터슨의 책 소제목도 “시편을 가지고 기도하기”입니다.

간구는 우리의 생각이나 소망이 주체가 됩니다.
자칫 내 욕심을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객체가 되는 누를 범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펴보고 있듯이
시편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대로 간구한다면
간구 기도 역시 하나님께 응답하는 지경까지 나가게 될 것입니다.

3.
이번 주로 기도에 대한 말씀은 끝이 나지만
우리들은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기도의 사람(man of prayer)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껏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부르짖어 기도하고
힘들 때는 아버지되신 하나님을 피난처 삼고 응석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기도를 넘어서
온 세상을 위한 기도까지
무릎 꿇고 지구를 몇 바퀴 돌 수도 있습니다.

기도의 지경은 이처럼 길고, 높고, 넓고 깊습니다.
참빛 식구들께서 기도의 특권을 마음껏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동시에 잊지 말 것은
나 혼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입니다.

삶 자체가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가고
세상을 품기 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시편 142편5절)
I cry to you, O LORD; I say,
“You are my refuge, my portion in the land of the living.” (Psa 142:5 ESV)

하나님 아버지,
기도가 몸에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5.28 이-메일 목회서신)

고요한 기도

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 기도에 대한 말씀 주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입니다.

간구는
우리의 다급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입니다.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고
저절로 부르짖게 되고
마음을 토해내면서 기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나가는 기도의 길은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그 가운데 하나인
간구에 대해서 시편 142편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지요.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강조하다 보니
조용히 하나님께 나가는
“고요한 기도(silence prayer)”를 말씀드릴 틈이 없습니다.

다급하고
중요한 일 앞에서 우리는 부르짖고 간구합니다.
구체적인 문제를 놓고 소리 내서 기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일이 앞에 있거나
마음과 생각이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혼란스러울 때는
조용히 드리는 무언의 기도가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 때 입니다.
단순하게 어떤 해결책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청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참 복잡할 때입니다.

그때는 하나님께 조용히 나가서
하나님 품속으로 들어가는
고요한 기도가 도움이 됩니다.

2.
리처드 포스터는
<무언의 기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마음의 평정을 이루는 방법이 하나 있다. 먼저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모든 긴장과 걱정을 내버리는 것이다. 그 다음 방안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껴 보라.

걱정거리가 생기거나 정신이 산만해 지면 그것을 다만 아버지의 품 안에 올려 드리고 아버지께서 해결해 주시도록 맡기라. 이것은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풀어 버리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고 또 모든 것에서 자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계시기만 하면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과의 동행 외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심적 갈등과 좌절까지도 마치 태양 앞의 눈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녹아 없어지고 만다. 속에서 끓어 오르는 폭풍우까지도 하나님께서 “평안하라. 고요하라”하시면 잠잠해 질 수 있다. 시끄럽고 복잡한 마음도 하나님의 큰 침묵 속에서 잠잠하게 될 수 있다. (리처드 포스터, <기도> 218-219)

3.
우리는 마음껏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온 몸이 땀에 젖도록 간절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말없이 기도하면서
우리의 복잡한 심정을 하나님께 내어 드릴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5-10분 잠깐씩
무언의 기도(silence prayer)를 드려 보십시오.

모든 삶의 스위치를 끄고
하나님 안에 평안히 거하십시오.

부르짖는 기도와 더불어
무언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속마음과 사랑의 손길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편 1-2절)
For God alone my soul waits in silence; from him comes my salvation.  He only is my rock and my salvation, my fortress; I shall not be greatly shaken.  (Psa 62:1-2 ESV)

하나님 아버지,
부르짖어 기도함과 동시에
말없이 주님께 나감으로
주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하옵소서.
잠잠히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5.21 이-메일 목회서신)

기도의 삶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부터
기도에 대한 말씀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시편 142편을 갖고
간청하는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동굴에 피신해 있는 다윗은
하나님을 외쳐 부르짖으며 찾습니다.
하나님께 소리 내서 간구합니다.

자기에게 닥친 원한들을 하나님 앞에서 토로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하나님 앞에서 진술합니다.

그렇게 다윗은
빛이 없고,
들어온 입구밖에 다른 출구가 없는
동굴 속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기도합니다.

2.
우리의 삶은 날마다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기도를 잃어버립니다.
아니 기도해야 할 때 다른 일을 하거나,
기도의 자리로 나가야 할 때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C.S 루이스가 기도에 대해서
친구와 나눈 대화가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 책에서 기도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그래, 어찌됐든 지금 솔직하게 털어놓자구. 기도는 분명 괴찮네. 기회만 생기면 얼씨구나 하고 기도를 빼먹게 되고, 기도를 마치면 할 일을 끝냈다는 안도감이 남은 하루를 감싸지. 기도를 시작하기 전까지 있는 대로 몸을 뒤로 빼다가, 기도를 마치면 기뻐하네. 소설을 읽거나 십자말풀이를 할 때와는 달리, 기도 시간에는 사소한 일에도 주의가 흐트러지네.(기도, 166)

그러면서 솔직하게 기도하길 요청합니다.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수가 많으신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하나님은 우리가 방심하고 있을 때 가장 친밀하게 말씀하시는 듯해. 하나님을 영접하기 위한 준비가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낼 때가 있다는 거지. 찰스 윌리엄스는 그의 책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제단은 하늘의 불이 다른 곳으로 내려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쌓아야 할 때가 많다.”(기도, 172)

3.
기도가 삶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한 일이나 사건이 되면
기도가 의무가 되고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기도한 것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5월 한달 동안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기도가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나가서
간구하고, 마음을 토해내고, 진술하십시오.

기도가 기쁨이 되고, 힘이 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가 되기 원합니다.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시편142;1-2)
With my voice I cry out to the LORD; with my voice I plead for mercy to the LORD.
 I pour out my complaint before him; I tell my trouble before him. (Psa 142:1-2 ESV)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이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기도로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가고
세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5.14 이-메일 목회서신)

작은 은혜들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한달 동안
은혜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많이 잊어버리시겠지요.
저도 마찬가지일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매번 연속해서 말씀을 나눌 때마다
마음 속 깊이 남은 것들,
느낌과 결심,
그리고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은혜는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은혜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고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자신을 못박는 로마 군병들까지 용서하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죽음과 악에 대해서 승리하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사랑하시는 방식입니다.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죽게 하심으로
세상을 살려내시는 하나님의 집념이 십자가에 깃들어 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할수록
우리는 깨끗해지고,
겸손해 지고
세상을 품게되고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생명으로 나가게 됩니다.

3.
무엇보다 십자가의 은혜는
우리들 일상의 삶에 감사와 기쁨을 줍니다.

켄트 널번(Kent Nerburn)이라는 분은
일상 속에 잠잠히 임하는 은혜들을 기억하면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모아서
<작은 은혜들(small gift: the quiet gifts of everyday life)>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분이 생계를 위해서 택시운전을 한 적이 있답니다.
아침마다 앞을 못 보는 한 여성이 자신의 택시를 탑니다.
그 여성은 한 손에 지팡이를 꼭 쥐고
뒷좌석에 조용히 아주 평온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하루는 용기를 내서 물었습니다.
“당신이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보고 싶으세요?”

앞을 못 보는 여성이 의외의 대답을 합니다
“구름(cloud)을 보고 싶어요.”

이유를 물으니
사람들 마다 구름을 설명하는 것이 틀려서
꼭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앞을 못 보는 여성이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구름이 어떻게 생겼어요?”

저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구름은 하나님의 꿈들과 같아요
(They’re like God’s dreams).”

여인이 “고마워요”라고 답변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이 뒷좌석에 앉아 있는데
평안함, 고요함, 그리고 작은 미소가
택시 안에 가득 찼었다고 전합니다.

4.
그 여성이 눈을 뜰 수 있다면
왜 하필 구름을 보고 싶다고 했을까요?

사람들의 설명이 다양하니 꽤 궁금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운전하는 작가는
“하나님의 꿈들”이라고 구름을 알려주었습니다.

구름을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설명해 준 것입니다.
감사할 수 밖에요!

왠지 5월이 되면
꿈이 생기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들 인생길에
구름이 찾아오고 또 지나가겠지요.
구름을 보면서 “하나님의 꿈”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작은 은혜들(small graces)”로 넘치는
아니 작은 은혜들을 흘려 보내 않고 포착하는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십자가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합시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전2:2)
For I decided to know nothing among you
except Jesus Christ and him crucified. (1Co 2:2 ESV)

하나님 아버지,
삶 속에 작은 은혜들이 넘치게 하시고,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도
하나님의 꿈을 포착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5.7 이-메일 목회서신)

내 안에 거하라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수요예배에서는
요한복음을 한 장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3-16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말씀의 대상은 순전히 제자들입니다.
제자들만 세상에 두고 가시면서 주신
마지막 부탁의 말씀인 셈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는
포도나무와 가지를 비유하시면서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저절로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 안에 거하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거하다”는 표현을 두고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에서 이탈하지 않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믿음 안에서 거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생기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실까?”
“어떻게 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실까?”
–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끈임 없이/매사에 예수님을 대입하는 신앙입니다.

셋째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삶에서 예수님을 맨 위에 두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가장 위에 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바람보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먼저 행하는 것이지요.

2.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15:7)
If you abide in me, and my words abide in you,
ask whatever you wish, and it will be done for you. (Joh 15:7 ESV)

예수님 안에 거하는 자가 누리는 축복입니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매사에 예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께 우선순위를 둔다면
당연히 구하는 것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여러모로 힘들었던 4월이 지나고
새달 5월을 맞았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5월 한 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곳곳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자꾸만 일어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예수님 안에 거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 원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쉼을 얻고
예수님 안에 거함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새 달을 맞읍시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15:4)
Abide in me, and I in you. (Joh 15:4 ESV)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이
예수님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거함의 기쁨과 거함의 열매를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4.30 이-메일 목회서신)

쑥과 담즙

1.

구약 성경의 예레미야 애가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부른
슬픔의 노래입니다.

예레미야는
500여년 동안 이어졌던
다윗 왕조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루살렘에 바벨론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예배하던
예루살렘 성전이 짓밟히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황량하고 적막한 예루살렘과
폐허가 된 성전터
말 그대로 땅의 사람들인 힘없는 백성들뿐입니다.

이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남은
예레미야 선지자는
탄식하면서 애가를 지어서 불렀습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애3:19)

2.
오늘이 4월 16일이네요.

지난 한 해 동안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쑥을 먹는 것 같이
달콤한 음료수를 마셔도 담즙을 마시는 것 같이
한 해를 살아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가슴에 묻고 길고 긴 한 해를 지내신 분들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이 임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들의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3.
예레미야 선지자는
고초와 재난 한 가운데서
소망의 빛을 발견합니다.

쑥과 담즙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결같이 임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다.(애3:20-22)

우리들 인생 여정이
마쉬멜로우처럼 달콤하고
산봉우리를 뛰어다니는 사슴 발처럼 가볍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솔직히 인생길 여기저기
아니 때로는 대부분이
쑥과 담즙의 여정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묵상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백성들은 진멸되지 않고 다시 일어남을 믿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소망의 빛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내가 낙심이 되오나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됩니다.
But this I call to mind, and therefore I have hope: (Lam 3:21 ESV)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애3;24)
“The LORD is my portion,” says my soul,
“therefore I will hope in him.” (Lam 3:24 ESV)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잃고
여전히 쑥과 담즙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을 꼭 안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4.16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