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좋은 친구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가 인기랍니다.
아내와 함께 꼭 보자고 말은 하건만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아주 빠져들 것 같습니다.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다음(Daum)기사에 CG처리된 지하철 역 간판이 나왔는데
제가 매일같이 출퇴근하던 1호선 시청역이
금새 눈 앞에 그려졌습니다.

1994년은 제가 목회를 하기로
결정하고 신학 대학원 준비를 하던 때입니다.

여전히 직장에 다녔고,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이지요.
교회에서는 줄곧 중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점심시간이면 직장 건물 지하 교보서적에 가서
청소년 관련 책들도 찾아보고,
드라마에 나온다는 서태지며 HOT 음악도 듣곤 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친구들이 급- 그리워집니다.

2.
만나면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활기가 생기고, 기분이 좋아지고
몇 시간을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친지들입니다.

아니 그런 친지들을 찾기 보다
우리들 자신이 먼저
상대방이 만나고 싶은 이웃이 되어야겠지요.

누구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도제목을 나누고
허물없이 인생과 신앙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신앙의 동지들이 필요합니다.

초대교회를 세웠던
바울에게도 신앙의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그의 후계자 디모데를 많이 아꼈고
그를 그리워했습니다.

디모데후서 마지막 장에 보면
겨울이 되기 전에 얼른 오라고 부탁합니다.
올 때는 가죽 종이에 쓴 책과
어떤 성도의 집에 맡겨두었던 겉옷을 가져오라고 부탁합니다(딤후 4:3절).
노년의 바울이 아들 같은 제자 디모데를
무척 보고 싶어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훗날 돌아보았을 때 흐뭇하고
평생 동안 함께 걸어갈 신앙의 동지들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만나면 좋은 신앙의 동지들을 많이 허락하셔서
우리 참빛 교회 식구들의 삶이 부요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고후8:23)
As for Titus, he is my partner and fellow worker for your benefit. And as for our brothers, they are messengers of the churches, the glory of Christ. (2Co 8:23 ESV)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우리의 만남을 예비해 주시고
축복해 주옵소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좋은 만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1.15 이-메일 목회서신)

범사에 감사

좋은 아침입니다.

1.
벌써 11월이 되었습니다.
11월은 감사의 절기입니다.

추수감사절이 있음은 물론
주님 앞에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차분하게
감사의 제목들을 세어보기에 가장 좋은 달(月)입니다.

“감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다”입니다.

여기에는 단순한 감사를 넘어서
“감사의 찬송(song of thanksgiving)”
“감사의 고백(confession of thanksgiving)”
“감사의 제사(sacrifice of thanksgiving)”라는 뜻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11월을 감사의 달로 삼겠다는 것은
감사의 찬송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향해서 범사에 감사의 고백을 하고
감사를 통해서 하나님께 삶의 예배를 드리겠다는 결심입니다.

2.
언젠가 설교시간에 말씀 드렸던
18세기 영국의 영적 거장 윌리엄 로우는
범사에 감사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인생의 행복과 만족을 찾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든지 그 사건에 대해서 무조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고 대답하겠다. 왜냐하면 얼른 보기에는 불행한 재화(災禍)같이 보이는 일이라도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찬양하는 가운데서 그것이 도리어 축복으로 끝맺음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성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기도를 특별히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금식을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구제품을 많이 내어주는 사람도 아니고, 절제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의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감사할 줄 알고 무엇이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자기도 하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그 안에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다.”(예화집에서)

물론 기도도 금식도 구제도 모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감사절이 있는 11월 한달 동안
일상의 삶 속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훈련을 하기 원합니다.

감사의 찬송과 고백,
감사의 예배가 우리 안에 날마다 있기 원합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6-7)

Do no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supplication with thanksgiving let your requests be made known to God.  And the peace of God, which surpasses all understanding, will guard your hearts and your minds in Christ Jesus.  (Phi 4:6-7 ESV)

하나님 아버지,
무슨 일이 닥치든지
우선 감사하게 하옵소서.
감사의 찬양과 고백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1.7 이-메일 목회서신)

Trick or Treat(?)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핼로윈 데이였습니다.
중세시대 교회는
성인들을 많이 세웠습니다.
그리고 일년 365일을 성인들에게 할당했지만
배정을 받지 못하는 성인들이 있어서
11월1일을 “만성절(all saints day)”로 제정해서
모든 성인들을 기념했습니다.

성인들을 기념하는 전통이
켈트족의 이교 문화와 만나면서
혤로윈 데이가 생겼습니다.

죽은 자의 영령을 달래기 위해서
괴상한 행사를 하는 것이지요.

2.
처음 미국에 왔을 때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코스튬”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이웃분들께 물어서
아이들의 핼로윈 복장을 사주었습니다.
비교적 점잖은 것으로 입혀서 학교에 보냈었습니다.

우리가 살던 기숙사 건너편이
위험한 지역인데
그곳에 살던 아이들이 길을 건너와서
마구 문을 두드립니다.
우리 네 식구는 깜짝 놀라서
불을 끄고 몇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2.
핼로윈 데이에
아이들은 집집마다 다니면서
“Trick or treat”을 말하면서 사탕을 달라고 합니다.

사탕을 주면 잘 대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뜻입니다.

“Trick or Treat”
– 물론 장난섞인 말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어울리는 표현은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잘 대접해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고 상대방을 마구 대하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대하든지
잘 대접해 주어야 합니다.
Trick은 없애고 treat만 행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7:12)
So whatever you wish that others would do to you, do also to them, (Mat 7:12 ESV)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the golden rule)입니다.

이제 새달을 맞이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이웃들을
너그럽게 사랑으로 대하며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만나는 이웃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0.31 이-메일 목회서신)

맛 보기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에는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에서 요한계시록을 읽고 있습니다.

수요예배는 일주일에 한 장씩
자세히 살펴보게 되고
새벽기도회에서는
하루에 한 장씩 간단히 묵상합니다.

어제 수요예배에서
성경의 큰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 본문의 얼개(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요한계시록이야말로
자세한 것들에 신경을 쓰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천차만별의 해석이 가능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요한 계시록의 큰 축들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을 중심으로 읽어나가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2.
오늘 새벽기도회에서 살펴본
요한 계시록 7장은
4장부터 시작된 말씀의 후반부입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 개의 두루마리를 하나님께로부터 건네 받으시고
차례로 두루마리의 인봉(印封,seal)을 떼십니다.

인봉을 떼면서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시작됩니다.
가뭄, 전쟁, 박해, 사망의 환난입니다.

여섯 개의 인봉이 모두 떼어지고
한 개만 남아 있는 중간에
하늘 나라의 모습이 한 폭의 영상(snap shot)처럼 등장합니다.

네 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를 잡고 있습니다.
택함 받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고
거룩한 성도들이 주님께 나와서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룩하게 된
흰옷 입은 성도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 보좌 앞에서
밤낮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섬깁니다.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습니다.
그 어떤 것도 이들을 해칠 수 없습니다.
어린양 예수님께서 생명수 샘물로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씻겨 주십니다.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계7:17).
For the Lamb in the midst of the throne will be their shepherd, and he will guide them to springs of living water, and God will wipe away every tear from their eyes.” (Rev 7:17 ESV)

이 세상의 고통과 죽음이 사라진
기쁨과 평강의 하나님 나라입니다.

3.
이처럼 요한 계시록 7장은
여섯 번째 인봉이 떼어진 후
마지막 일곱 번째 인봉이 떼어지길 기다리는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환난의 한 가운데 위치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맛보기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지만
여전히 타락한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염려와 근심,
이해가 되지 않는 고난과 상처를 마주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삶 한 가운데서
하늘나라를 미리 맛보며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생명,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
기쁨과 감사의 하나님 나라를
치열한 현실 한 가운데서 틈틈이 맛보며 사는 것입니다.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의 멋진 모습입니다.

오늘은
찬송가 438장(통 495장)을 부르면서
있는 곳에서 하늘나라를 경험해 봅시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세상도/ 천국으로 변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그 어디나 하늘나라.

하나님 아버지,
험한 세상을 살아가지만
삶 중간 중간에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0.24 이-메일 목회서신)

북돋아줌

좋은 아침입니다.

1.
2년이 가까우니
교회 제단 앞 종려나무가
꽤 많이 컸습니다.
형제들과 함께
매주 물을 주면서 가꾼 덕택입니다.

언제부터인지
흙이 파이면서 뿌리가 점점 더 많이 보이길래
집에 있던 흙을 갖다가
북돋아주었습니다.

그 전에는 속살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민망했는데
흙으로 잘 북돋아주니
보기도 좋고, 나무도 흐뭇해 하는 것 같습니다.

2.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이들을 한없이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것부터
땅을 다스리고(관리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까지
첫 번째 창조된 인간을 특별히 북돋아주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을 통해서 만나는 하나님은
우리편이 되어 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날마다 새롭게 격려해 주시는 분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과 격려를 통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3.
이제 우리도
서로를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외롭습니다.
힘에 겨워서 때때로 손이 축-쳐집니다.
골치가 아플 때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마음의 상해서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뜻대로 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때 같은 길을 가는
주님의 백성들이
서로를 북돋아주고
손을 붙잡고 일으켜주는 것이야말로
우리들 각자가
서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공동체인 교회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이 있듯이
오늘은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칭찬 릴레이를 해 봅시다.

우리들이 있는 곳에
하늘의 빛, 생명의 빛이 비추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약한 사람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살전 5:14, 새번역)
Encourage the fainthearted, help the weak (1Th 5:14 ESV)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을 대신해서
우리가 있는 곳에서
칭찬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이웃을 북돋아주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0.17 이-메일 목회서신)

눈물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 설교를 하면서
눈물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예수님께서도 우셨습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자매들과 함께 우셨습니다.
하나님을 등진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우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우셨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는 동안
그에게 나오는 병자들, 죄인들, 망가진 세상을 보시고
많이 우셨을 것입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히 5:7)
In the days of his flesh, Jesus offered up prayers and supplications,
with loud cries and tears, to him (Heb 5:7 ESV)

2.
제가 좋아하는 정호승 님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3.
세상살이가 쉽지 않습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거나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눈을 감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서
한없이 울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사랑도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시인의 말이 위로가 됩니다.

아니
우리와 똑같이 육체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셨다는 성경 말씀이 깊이 다가옵니다.

눈물의 미학 –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줍니다.
손을 꼭 잡고 위로하고 격려할 줄 압니다.

홀로 눈물을 흘릴 때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눈물은
기쁨과 소망의 눈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눈물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그늘과 눈물까지도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0.3 이-메일 목회서신)

최고가 아니어도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오후에는
LA 기독교 서점에 들려서
주보 용지를 구입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주보용지를 고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것들보다
새로운 주보용지를 찾았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가 마음에 들어서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재고가 없답니다.
어렵게 골랐는데 꽤- 아쉽습니다.

LA를 자주 내려올 수 없기에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주보용지와
예전에 사용하던 것을 반반씩 구입했습니다.

2.
주보용지를 자동차에 실으면서
꼭 최고가 아니어도
준비되어 있으면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의 디자인을 한 용지는
서점에 충분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용지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기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가 우선시되는 세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선이라도
쓸모 있게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준비되어 있다면
우리를 선택하셔서 그의 뜻대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실 때
충분한 재고를 갖고 그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함을 일상 속에서 배웠습니다.

3.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내가 여기 있습니다(Here I am)”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 2:20-21).

Now in a great house there are not only vessels of gold and silver but also of wood and clay, some for honorable use, some for dishonorable. Therefore, if anyone cleanses himself from what is dishonorable, he will be a vessel for honorable use, set apart as holy, useful to the master of the house, ready for every good work. (2Ti 2:20-21 ESV)

값어치가 나가는 금그릇이나 은그릇이든지
아니면 나무 그릇과 질 그릇이든지 상관없이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계획하신 선한 일에 쓰임 받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최고가 아니어도
자신의 뜻에 맞게
두루두루 사용해 주심을 믿고
오늘도 있는 곳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 쓰임 받기 원하면서
겸손히 자신의 그릇을 준비하는 참빛 식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0.11 이-메일 목회서신)

부르심과 택하심

좋은 아침입니다.

1.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졌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 가려고
차에 타면 냉기가 돌아서
히터를 틀고 가야 할 정도입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으실 때입니다.
환절기에 모두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2.
베드로후서 1장 10절에
“부르심과 택하심”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Therefore, brothers, be all the more diligent to make your calling and election sure,
for if you practice these qualities you will never fall. (2Pe 1:10 ESV)

여기서 부르심(your calling)은
우리들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택하심(your election)”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의 택하심입니다.

부르심과 택하심이 나란히 쓰인 것은
이 두 가지 덕목이 함께 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백성으로 불러주시고
선택해 주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말입니다.
대단한 부르심과 택하심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면
그리고 이 안에서 행하면
언제든지 실족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걸림돌에 걸려서 넘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3.
에베소서 1장 4절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해 주셨음을 믿습니다.

우리를 택하시면서
주님의 백성인 우리들을
각자의 삶으로 불러주셨음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있는 곳으로,
우리가 하는 일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우리의 처한 상황들로 불러주신 것입니다.

세상 속에 살다 보면
하나님의 택하심을 깜빡 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 상실입니다.
얼른 정신차리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세상살이가 힘겨울 때도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불평불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지금 여기(here and now)로 불러주셨고
지금 여기에 하나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고
꿋꿋하게 오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모여서 내일이 되고
결국에는
부르심의 뜻이 확실하게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힘써 행할 때
무엇에든지 걸려 넘어가지 않는다고
베드로 사도가 가르쳐줍니다.
넘어져도 곧바로 일어날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각자의 자리에서
택하심과 부르심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더욱더 힘써서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은 것과 택하심을 받은 것을 굳게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벧후 1:10, 새번역)
Therefore, brothers, be all the more diligent to make your calling and election sure,
for if you practice these qualities you will never fall. (2Pe 1:10 ESV)

샬롬!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 속에서
꿋꿋하게 주어진 인생길을 걷게 하옵소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힘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9.26 이-메일 목회서신)

복을 빌라

좋은 아침입니다.

1.
작년 우리 교회 표어가
“축복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축복받는 것을 꽤 좋아합니다.
한국인의 기복적인 성향까지 합쳐서
축복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씁니다.

한 해만이라도
축복받기를 구하기 보다
이미 받은 복이 많으니
그 복을 나누고, 입술로 이웃을 축복하기 원해서 교회 표어를
축복하는 교회라고 했었습니다.

기억하시지요?
– 예바레하 야웨! God Bless You!

2.
내일 새벽기도회에서 읽을 본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3:9)
Do not repay evil for evil or reviling for reviling, but on the contrary, bless, for to this you were called, that you may obtain a blessing. (1Pe 3:9 ESV)

9절에서는 형제들을 향해서
동정하고,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기를 부탁했고
9절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나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복을 빌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을 빌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음을,
우리가 복을 빌 때 그 복이 다시 우리들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복의 순환도 깨우쳐 줍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려운 경우가 꽤 많습니다.
억울해서 화가 나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 마음이 힘들고
심한 경우 비난과 험담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도
“복을 빌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현실 속에서는
상황이 복잡하게 펼쳐집니다.

상대방 앞에서 복을 빌면
빈정대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우리의 상황이 그리 단순하지 않아서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힘이 들 때는 상대방을 위해서
복을 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 말씀을 각각의 상황에 맞춰
지혜롭게 적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 앞에서 상대방을 위해서 복을 빌어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아름답고 귀한 사역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형제들,
이웃들과 동료들을 위해서도
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 일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까운 가족들로부터
동료들, 이웃과 마주치는 사람들을
마음으로, 입술로 축복해 줍시다.:

예 바레하 야웨, God bless you!

저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샬롬!

하나님 아버지,
생각해 보면 받은 복이 참 많습니다.
이웃을 축복하고
받은 복을 나누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9.19 이-메일 목회서신)

순결함으로

좋은 아침입니다.

1.
어제 수요예배에서는
교회를 사랑하는 것을
세가지 덕목으로 설명했습니다.:
헌신, 믿음(신뢰), 순결.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교회를 사랑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근저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장차 신랑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 앞에 순결한 신부의 모습으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거룩한 성도, 거룩한 교회를 눈에 그리며
교회를 사랑합니다.

이것은 부부관계에서 가져온
유비(analogy,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빗대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부부라면 말이 아니라 행함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서로를 향한 확고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순결해야 합니다.

어디 부부관계만 그렇겠습니까?
모든 인간관계는 물론 그리스도인들의 삶 자체에
헌신, 믿음, 순결함(거룩함)이 깃들어 있어야 합니다.

2.
이 가운데 순결함은
교회는 물론 그리스도인의 표지입니다.

밧세바를 범하고 난 다윗은
하나님께서 정한 영을 창조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 51:10)
Create in me a clean heart, O God, and renew a right spirit within me. (Psa 51:10 ESV)

시편 24편의 다윗은 순결한 마음을 갖고
주님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공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시 24:3-6)

Who shall ascend the hill of the LORD? And who shall stand in his holy place?
He who has clean hands and a pure heart, who does not lift up his soul to what is false and does not swear deceitfully.  He will receive blessing from the LORD and righteousness from the God of his salvation. Such is the generation of those who seek him, who seek the face of the God of Jacob.  (Psa 24:3-6 ESV)

여러 가지 이론과 사건들이 뒤섞인 혼탁한 세상에 살아가지만
하나님 백성의 본분에 걸맞게
순결함을 잃지 않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 앞에서 순결한 믿음, 순결한 마음을 갖고
밝고 맑게 살아갑시다!

하나님 아버지,
날마다 회개의 자리로 나가게 하옵소서.
정결한 영을 창조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답게
순결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9.12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