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마지막 달을 맞으며

황금돼지해라고 야단법석을 떨면서 시작했던 2007년도 한 달 남았습니다. 서머나 식구들 모두 사업체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정신없이 여기까지 달려오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나온 11개월을 돌아보면 삶의 굽이굽이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감사함이 넘칩니다. 우리 서머나 교회 역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 때문임을 조금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할 일도 많고, 가셔야할 모임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새해가 눈앞에 닥칠 것입니다. 이렇게 분주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면서, 우리 서머나 식구들께 다음의 세 가지를 꼭 부탁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말씀읽기입니다. 그동안 배우신 큐티를 12월 한 달 동안은 남다른 각오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꼭 큐티가 아니어도 매일같이 성경을 펼쳐서 한 절이라도 읽고 그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발걸음의 등불이요, 우리가 가는 길의 빛이라 고했습니다. 말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때, 우리의 삶은 한층 밝아지고 희망찰 것입니다.

둘째는,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새해에 하나님 앞에서 하셨던 서원이 있다면 한 해가 가기 전에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원을 갚는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께 우리들의 마음과 삶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리들 인생의 주인(主人)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했던 약속가운데 아직 이행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한 해가 가기 전에 지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홀가분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12월 한 달 동안 크건 작건 좋은 일을 한 가지 이상 하는 것입니다. 선행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베푸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아주 작은 일이라도, 가족이나 친지 아니면 생면부지의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어보십시오. 행복해 지실 겁니다. -河-

수요예배에서는 (1)

제가 일주일 동안 인도하는 예배는 크게 세 가지인데 각 예배를 차별화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주일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에 초점을 맞춥니다. 일주일 동안 힘겹게 세상에서 사신 서머나 식구들께 힘을 주는 말씀을 준비합니다. 

새벽기도회에서는 제가 큐티한 것을 메시지화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하루를 살면서 생명의 양식으로 삼을만한 말씀을 한 가지로 요약해서 메시지를 준비합니다.

수요예배에서는 신앙성장에 유익한 말씀을 시리즈로 전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우리 성도님들께서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도록 돕는 시간입니다. 저는 이처럼 서머나 성도들께서 하나님 말씀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체험하시기를 기도하면서,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는 것에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수요예배에서는“참된 복이란?”“에베소서1:1-6절강해”“고난극복”“유다서강해”“은혜 안에 거하는 삶”에 대해서 시리즈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수요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기억나실 겁니다. 물론 많이 잊어버리셨겠지요? 하지만 보슬비에 옷이 젖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자꾸 듣다보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커지고, 성품이 변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저절로 품게 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6주에 걸쳐서“신앙성숙”이란 제목으로 수요예배 말씀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예수님을 닮아 가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의 성숙입니다. 갓난아이의 신앙은 작은 시험에도 심하게 흔들리고 요동을 칩니다. 자기 본능대로 살아갑니다. 어린아이의 신앙 역시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분별력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신앙입니다. 장성한 신앙은 교회는 물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됩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요청하기보다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드릴지 먼저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예수님을 꼭 빼닮은 “예수쟁이”로 성숙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신앙입니다.

이번 시리즈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의 신앙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점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올 해 마지막 수요예배를 통해서 말씀의 은혜가 풍성히 임하고,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河-

큐티학교를 시작하면서

오늘부터 큐티학교가 문을 엽니다.

큐티(QT)는 영어로 Quiet Time(고요한 시간)의 준말입니다. 저는 80년대 초반에 큐티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교회에 큐티가 보급되지 않았고 몇몇 선교단체에서 큐티를 소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도 없어서 영문번역본을 선배들이 일일이 손으로 써서 복사한 것을 갖고 큐티를 하였습니다.

처음 큐티를 할 때 간사님과 선배들로부터 이런 저런 충고와 제안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도 큐티학교와 비슷한 시간이 있어서 배운 것을 실습하고 숙제를 제출하면서 큐티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매일같이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어언 30년 가까이 큐티를 해오고 있습니다.

큐티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과 단 둘이 만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내가 단둘이 만나는 시간이기에 하나님을 매우 친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비밀스러운 데이트를 즐기는 시간인 셈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들은 그 말씀을 곱씹고 깊이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우리의 마음과 삶믈 올려드립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주일학교 학생들부터 할머니 권사님들까지)께서 큐티를 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큐티학교를 정기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니 이번에 등록하지 않으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큐티학교에 오시는 분들은 그곳에서 배우시겠지만,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매일같이 제가 주보에 소개하는“첫 아침을 주님과 함께”본문을 함께 읽으시면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큐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지 않으셨어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깊은 깨달음을 주실 줄 믿습니다. 매일같이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6주간 주보에 소개된 큐티 본문 가운데 하나를 택해서 큐티 방식에 가깝게 말씀을 전할 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으로 우리를 먹여주실지 기대가 됩니다.-河-

종교개혁 주일에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은 마틴 루터가 당시의 타락한 캐톨릭교회를 비판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비텐베르그 대학교 성당 정문에 게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가 1517년 10월 31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지킵니다.

오늘 설교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마틴루터는 그리 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 것도 사회적인 파장과 개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종교를 놓고 학문적 토론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본심과 상관없이 종교개혁의 불길이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 성당을 건축할 목적과 은행 빚을 갚을 목적으로 교황청에서 면죄부를 팔고, 성직자들이 권력과 결탁하면서 교회 안에 물질과 권력을 중시하는 세상의 물결이 흘러들어왔습니다. 게다가 힘없는 서민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 있어야 할 교회가 가진 자들 편에 서면서 이미 중세의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린 지 오래였습니다. 그 즈음 마틴 루터가 교회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게시하자 사람들의 마음속에 종교개혁의 불길이 붙여진 것입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하신 하나님께서 마틴 루터를 사용하신 것이지요.

요즘 개신교를 가리키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저항자)라는 말 역시 당시 캐톨릭 교회에 반기를 들었던 루터와 그를 지지하는 제후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은 세 가지 캐치프레이즈로 요약됩니다.:“오직 믿음으로”“오직 은혜로”“오직 성경으로.”이 세 가지는 우리 개신교회가 세워진 기초석과 다름없습니다. 행위로 구원받지 못합니다. 우리들은 은혜로 살아갑니다. 신앙과 교회의 기준은 오직 말씀뿐입니다.

더불어 우리 개신교인들이 명심할 것은 끊임없는 개혁입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면 하나님보다 사람의 뜻이 앞서게 됩니다. 또한 변화와 개혁은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원동력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날마다 새롭게 다가오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과 교회가 말씀에 따라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믿음 안에서, 은혜로, 말씀으로 변화를 경험하면서 힘차게 살아가시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 -河-

감사 그리고 기대!

목회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성도님들이나 강사님들께서 성경을 읽다가 혹은 가르치시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전화를 해주시면 저는 신이 납니다. 밤새도록 성경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 성도님들과 그런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서머나 교회가 성경공부의 열기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금요일 저녁과 주일 오후에 열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서머나에 와서 몇 번 성경공부를 시도했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힘든 가운데도 12주의 성경공부를 모두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바쁜 중에도 성경구절을 교재에 깨알같이 적으시면서 예습해 오셨습니다. 아마 한 시간 이상 족히 걸리셨을 겁니다. 모임에서는 솔직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금요일 반은 구역예배에 이어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번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우리 교회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성경공부를 통한 신앙성장이 더욱 그렇습니다. 은사집회나 성령체험집회는 한 번에 사람이 변할 수 있습니다. 뜨겁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중 집회에 모입니다.

하지만 성경공부는 매우 점진적입니다. 보슬비에 옷이 젖듯이 촉촉하게 말씀이 우리 마음과 삶 속에 내면화되는 과정입니다. 대신에 성경공부를 통해서 세워진 신앙은 견고합니다. 반석위에 세워진 집과 같이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이제 10월부터“큐티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서머나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꿈이 있다면 주일학생들로부터 할머니 권사님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님들께서 큐티로 하루를 여는 것입니다. 큐티는 우리들 신앙에 종합 비타민과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친밀한 성도들은 신앙은 물론 삶에 활력이 넘치고, 신앙의 부요함을 체험합니다.

다음 주부터 등록을 받게 될 큐티학교에 많은 성도님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河-

고난주간을 맞으며 (2007.4.1)

지난 2월 21일부터 시작된 사순절이 끝이 나고, 내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지난 번 목회서신을 통해서, 사순절 기간 동안 한 가지씩 경건의 훈련을 실천하실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삶이 어지럽고 주변이 혼란스러울수록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의 중심만을 살피십니다.

이제 내일부터 부활주일 전까지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 주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에 연이어 시작됩니다. 오늘이 바로 종려주일입니다.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예수님은 성전부터 깨끗하게 정화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할 성전이 장사꾼들의 소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마치신 후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잡히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예수님께서는 모진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밤새도록 심문에 시달리셨고, 병정들의 조롱과 백성들의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함성, 빌라도의 십자가형 판결 등등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난주간은 이처럼 우리를 대신해서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고난 주간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 각 복음서의 끝에 있는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말씀 (예; 눅 22-24장)을 한 주간 깊이 묵상하십시오. 2) 아침이든 저녁이든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골방에서 기도하십시오. 3) 성금요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면서 하루 동안 금식하는 것도 고난주간을 뜻 깊게 보내는 비결입니다.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영혼 깊이 느끼시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 깊이 잠기시는 서머나 성도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

사순절을 맞으며 (2007.2.28)

교회력에서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고난주간 전까지 주일을 뺀 40일간의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기도와 금식을 행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교회의 전통으로 삼았습니다. 기도와 금식이 하나님 사랑의 실천이라면 선행과 섬김은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이처럼 사순절은 경건생활을 실천하며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을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우리 교회도 사순절 동안 특별한 신앙훈련을 하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교회적으로는 못해도 서머나 성도님들 각자 사순절 기간 동안 신앙훈련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하실 수 있는 경건의 훈련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사순절 전통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금식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금식해 보십시오. 하루에 한 끼, 또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금식을 실천하시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시길 바랍니다.

2) 기도와 말씀 훈련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를 통독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영적 절제의 실천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육체의 즐거움이나 쾌락을 위해서 했던 일들을 삼가는 것입니다. 좋은 말만 하기로 결심하는 것도 훌륭한 신앙훈련입니다. 경건한 몸과 마음으로 사순절을 보내면 우리의 영이 맑아질 것입니다.

4)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아무도 모르게 한 가지 이상씩 선행을 실천해 보십시오. 마음속에서 기쁨이 샘솟고 삶에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40일은 대략 일 년의 10분의 1에 해당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삶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려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은혜를 듬뿍 내려주실 것입니다.―河-

성경공부를 시작합니다 (2007.2.11)

올해 우리 교회 표어가 “말씀으로 삽시다.”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 삶의 나침반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가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다.”(시119:105)라고 말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 말씀은 생명의 양식입니다. 말씀을 정기적으로 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영혼이 살아서 숨을 쉽니다. 삶에 생동감이 있습니다. 생명의 양식을 제때에 섭취하였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는 언제나 은혜가 넘칩니다. 말씀을 상고하고 말씀 앞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로 가득 찬 교회는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속에는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합니다. 그래서 온 성도님들이 성경 말씀을 듣고, 읽고, 공부하고, 암송하고, 묵상하는데 열심을 내야 합니다.

제가 부임해서 따로 성경공부를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수요예배에서 성경을 가르쳤고, 구역 강사님들을 위해서 자료집을 만들어서 드렸습니다. 이제 따로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대학시절부터 캠퍼스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했고, 성경해석을 전공했고, 지금도 성경공부에 대한 강의를 하는 저로서는 우리 교인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초성경공부부터 시작을 합니다. “내 빛을 비추라”는 주제로 신앙생활의 기본을 점검하는 12주 코스의 성경공부입니다. 이 공부를 마치신 분들이 앞으로 제자훈련과 사역자 훈련을 계속 받으시면 성경공부 인도자로 서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관심 있는 분야별로 성경공부의 폭을 넓혀 갈 것입니다.

서머나 식구들 모두 바쁘게 한 주간을 사십니다. 제 시간에 맞추기보다 여러분들의 시간에 제가 맞추겠습니다. 그래서 주말반과 주중반으로 나누고 신청서에 가능한 시간을 기록해 주시면 3-5명 정도만 되어도 한 반을 만들어서 성경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河-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7.1.7)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가 서머나 교회에 온 지도 햇수로 3년째가 됩니다. 김제태 목사님께서 지난 30여년 가까운 성상을 애지중지 키워 오신 목양지를 부족한 제가 이어받아서 목회한 지도 반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감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저는 우리 서머나 교회가 하나님 말씀에 굳게 선 교회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표어를 “말씀으로 삽시다.”로 정하고 한 해 동안 목회할 계획입니다.

바라기는 모든 성도님들께서 꼭 성경을 통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도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바쁘게 살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요. 올 한해 하루에 4장씩 (아침저녁 각 2장씩) 주보에 나온 대로 성경을 읽으시면 신구약을 통독하실 수 있습니다. 각 구역에서 통독을 점검하시고 서로 격려하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나님의 숨결이 깃든 성경은 읽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셔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모여서 성경을 공부해야 합니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는 물론 구역예배까지 빠짐없이 참석하셔서 말씀을 청종하시면 살아있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삶속에 그대로 임할 줄로 믿습니다.

올 한해도 열심히 예배를 준비하고 힘껏 목회하겠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족한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한 마음으로 우리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나가는 한 해가되길 바랍니다. 올 한해 주님의 은혜가 서머나 식구들과 가정위에 넘치게 임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河-

2006년을 이렇게 마무리합시다 (2006.12.3)

2006년 새해예배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을 맞았습니다. 다산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처럼 지난 열한 달을 생각해보니 정신 없이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지나간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마지막 남은 한 달을 잘 살아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이 생깁니다.

올해가 지나면 저 역시 서머나 교회에서 세 번째 해를 맞이합니다. 지난 주 설교시간에 말씀 드렸듯이 12월을 기도하면서 보낼 생각입니다. 목사에게 연말연시는 무척 바쁩니다. 오라는 외부모임을 취소하더라도, 우리 교회 안에서 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에 이르기까지 예배도 많고 행사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12월 한 달을 차분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새해 목회계획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일선 생업의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의 마음과 삶은 저보다 훨씬 더 바쁘실  겁니다. 연말

연시에 직장과 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들과 친지들의  모임, 게다가 한 해가 또

지나간다는 무상함까지 겹쳐서 자칫 12월 한 달 을 얼떨결에 보내기 쉽습니다.

이제 올 해의 마지막 달을 맞는 여러분들께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2월을 하나

님께 더욱 가까워지는 달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을 계획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우리 그리스도인

들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하나님 안에 있어야 일도 잘 풀리고, 하나님

의 도우심이 임할 때 세상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 장씩 잠언말씀을 읽으시길 부탁 드립니다. 잠

언은 한 달에 읽기에 접합한 31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읽으셔

도 좋습니다. 아침잠이 많으신 분들은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으십시오. 한 낮에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그때 읽으셔도 됩니다. 대신 12월 한달 만은 일정한 시간을 떼어

놓고 그 시간을 잠언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잠언을 한 장씩 읽어나가면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 한 개를 꼭 붙잡으십시요. 그리

고 그 말씀을 하루 동안 깊이 묵상하고, 그 구절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십

시요. 그 한 구절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요. 분명히 2006년 12월이 서머나

식구들 모두에게 특별한 한 달로 기억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들뜨기 쉽고 사람들과 어울

리기 쉬운 연말연시를 하나님 말씀으로 갈무리하는 것은 하나님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꼭 실천하시고 은혜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길, 뒷전에서 기도로 돕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