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설교에서 잠깐 언급했던
스윗 스팟(sweet spot)은 스포츠 용어에서 유래했습니다.
테니스 라켓에서 힘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강하고 정확하게 공을 보낼 수 있는 지점을 가리킵니다.
테니스는 물론 골프와 야구에도 스윗 스팟이 있답니다.
스윗 스팟이라는 용어는
스포츠뿐 아니라 다양하게 확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가장 잘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스윗 스팟이라고 부릅니다. 뒤에서 3분의 1지점이랍니다.
상점에서도 상품이 가장 잘 팔리는 곳이 스윗 스팟입니다.
거래에서도 사고 파는 사람의 이해관계나 가격대가
정확히 맞았을 때, 그 지점을 스윗 스팟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스윗 스팟은
어떤 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을 가리키는 용어로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스윗 스팟(sweet spot)의 문자적 의미는
“달콤한 지점”입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한군데로 모여서
달콤하고 기쁘고 경이로운 지점이 형성될 때
그곳이 바로 스윗 스팟입니다.
신앙의 스윗 스팟은 어디일까요?
신앙에 대한 지식/교리 (머리, head)
하나님을 경험하는 체험, (가슴, heart)
배우고 느낀 것을 실천하는 삶, (손, hands)
– 세 개의 H가 모이는 곳이 신앙의 스윗 스팟일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
– 세 가지 사랑이 모이는 곳이 스윗 스팟입니다.
그러고 보니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활동과 관계가
하나님 사역의 스윗 스팟이 될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주일에 함께 모이는 예배와 친교가
때때로 힘겹고 지루한 일상에
달콤함을 주는 스윗 스팟이길 바랍니다.
3.
기도에 대한 말씀을 전하면서
각자에게 맞는 기도 방식과 내용
즉 기도의 스윗스팟을 개발하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억지로 기도하는 것,
일이 잘못된 것을 두고 기도하지 않았거나 덜해서 그렇다고 자책하는 것
기도 응답에만 연연하는 것
남에게 보이려는 기도 등
– 이런 식의 기도가 절대로 스윗 스팟이 될 수 없습니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로
시작하는 찬송가 364장의 제목이
“Sweet hour of prayer/달콤한 기도 시간”이듯이
하나님과 만나는 기도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길 바랍니다.
기도가 우리 신앙과 삶의 스윗 스팟이 되길 원합니다.
기도가 습관이 되고, 기도가 즐겁고 기쁘며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이어지는 경이로움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4:2)
하나님,
우리의 기도 시간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경이로 채워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6. 23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