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아침입니다.

 

1.

청년 시절부터 좋아하는 찬양이 있습니다.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 보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슬픔 없네 두려움 없네.

주님의 그 자비로운 손길 항상 좋은 것 주시도다

사랑스레 아픔과 기쁨을 수고와 평화와 안식을”

 

1절만 소개했지만

조용한 멜로디에 가사가 참 좋습니다.

 

날마다 아니 숨 쉬는 순간마다

어려운 일을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때마다 몸과 마음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구합니다.

 

2.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라는 책에서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풀을 베다가 중간에 일어나서 앞으로 보면

“아이구, 아직도 저렇게 많이 남았나!”

“아직 요것 밖에 못했나!”

지금 하는 일이 힘들어지거나

기운이 빠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풀을 베다가 일어나서 끝을 바라본답니다.

그리고는 “아, 벌써 많이 베었구나”고 생각하지 않고

“너무 많이 남았구나”고 말하면서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한답니다.

 

시인은 다음과 같이 충고합니다: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

수요예배 잠언과 전도서에서 줄기차게 배웠던 교훈이기도 한데

실제로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거를 생각하면서 추억에 젖거나, 아쉬움으로 마음 상해하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꿈도 꾸지만 동시에 불안해하고 염려합니다.

과거는 현재가 지나간 기억이고

미래는 현재가 장차 이룰 기대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포착하고 살 수 있는 시간은 현재뿐이지요.

 

2016년도 절반이 훌쩍 갔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이곳(here and now)의 중요성을 되새깁니다.

 

내일 아침 새벽기도회에서 나눌 시편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격려가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라 (시편 68:19)

Blessed be the Lord, who daily bears us up; God is our salvation. (Psalms 68:19)

 

하나님 아버지

주님 말씀대로

날마다 순간마다 참빛 식구들의 짐을 져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6.23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