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

좋은 아침입니다.

 

1.

어제 아침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교회 권사님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샌프란 높은 곳에 위치한 병원인데

주차가 힘들어서 멀리 세워놓고

언덕길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요즘 샌프란은 저녁이 되면 안개가 밀려오고

아침에는 종종 이슬비가 내립니다.

 

걷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인지

병원 건물들이 액자처럼 배치가 되고

그 사이로 샌프란 도시가 내려다보였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와(wow)”하고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순간의 경험이지만

아침부터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 짧은 순간의 이미지가

온종일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2.

연구에 의하면

“와(wow)” “야(yay)” “오(oh)”등의 감탄사를 자주 사용할 때

행복한 감정을 갖게 된답니다.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경험 (awe-inspiring experience)”

– 감탄사를 외칠 정도로 경이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밤하늘의 별들과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감동을 주는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 속에서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느끼는 행복이 있습니다.

 

3.

성경에는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경외심을 느꼈던 인물이나 사건이 많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40년 동안 이집트 왕자로 살다가

그 다음 40년을 광야에서 살았던 모세 앞에 나타난

떨기나무의 불꽃이야말로 모세는 물론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불꽃이 있는데

가시덤불이 타지 않았습니다.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는 음성이 들립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 (I am who I am)”라고 자신을 알리십니다.

가서,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동족들을 해방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4.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하는 것은

행복을 넘어서 커다란 축복입니다.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통해서

소름이 끼치고 전율할 정도의 “경이로움(awesome)”과 마주칩니다.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올 것입니다:

“할렐루야! Praise the Lord!”

 

지난 주일에는

야외예배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친교 하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모레 맞이할 8월의 첫 주일에는

삶 속에서 만난 하나님 경험,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이야기를 마음에 간직하고

성전에 나와서,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하며,

서로 고백하고 간증하는 성도의 교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시편 66:5)

Come and see what God has done:

he is awesome in his deeds toward the children of man.(Psalms 66:5)

 

하나님 아버지

새달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손수 행하시는 일을 통해서

경이로움을 맛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8.5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