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으라

지난주 홀연히

우리 교회 최고 연장자이셨고

어머니셨던 박재순 권사님께서 하나님께 가셨습니다.

 

주일 예배는 물론 친교까지

평소대로 밝게 웃으시며 마치고 헤어졌기에

더욱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의 모임에서

축복기도 하시다가 주님께 가셨고

올해 93세를 맞으신 권사님 소원대로

앓지도 않고 하나님께 가셨으니 위로가 됩니다.

 

교회에서

권사님의 위치가 굳건한 기둥처럼 든든했고

준비할 기회도 없이 우리 곁을 떠나셨기에

한 주간 내내 권사님이 그립고 허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 전에 나눴던 마가복음 13장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마지막 날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깨어서 그날을 준비하는 것뿐입니다.

예수님 말씀이 이렇게 실감이 날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9월이 되었습니다.

새달을 맞을 때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예수님께서 지금 당장 오셔도

내어 드릴 것이 있는 준비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주인이 맡겨주신

달란트를 잘 관리하고 선용해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기 원합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태복음 25:21)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 You have been faithful over a little;

I will set you over much. Enter into the joy of your master. (Matthew 25:21)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함께 하셨던 신앙의 선조들의 신앙과 뜻을 본받게 하시고

저희도 날마다 깨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9.1 이-메일 목회 서신)